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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글쓰는 지금도 화가치밀어 오르네요
일단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4시50분에 친구랑 둘이서 하이원에서 대구가는 45인승 셔틀 1047호를 탔드랬죠
열심히 달려 6시 28분경 안동 휴게소에 도착했고 기사님이 분명히 45분에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저랑 친구는 의외로 시간이 좀 있어 출출하던차에 휴게소에서 밥을시켜 먹기로했고
그래도 혹시나 늦을까봐 시계보면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휴게소에서 5~10분씩 늦는사람 저도 정말 싫어하기때문에 시간관리는 철저히 하는 편입니다)
겨우 다먹고 나니 시간이 43분, 물마시고 휴게소 문을 나오니 44분, 차가 정차해있던 곳을 가니 막 45분을 넘긴시간이었습니다
(손에 핸드폰을 들고 계속 확인했으니 정확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봐도 차가없는겁니다
혹시나 해서 휴게서 끝에서 끝까지 왕북하면서 차를 찾아봤지만 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늦은게아닌데.. 이럴리가있나 싶어 기사아저씨 휴대폰에 연락을 계속 했지만 통화중또는 아예받질 않더군요
너무기가차서 멍하니 있던중 '혹시 1047호 승객분 아니세요?' 하면서 모이는 사람이 저희포함 7명!
버스기사는 7명을 내버려둔채 떠난것이었습니다~~!
모두 제시간에 왔구요, 그중 한분은 43분에 왔는데도 차가없었다고 하시더군요..참나..
어쨌든 저희 7이 모여서 기사한테 계속 통화시도, 하지만 10여분간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기사랑 통화를 하게됐는데
하는말이..
자기는 제시간에 출발했을 뿐 왜늦었냐고 반문하더군요
아니 43분에 온 사람도 못탔는데 말이돼냐고 했더니 사과하기는 커녕
그럼 군위휴게소에 기다리고 있을테니 아무 경상관광차 타고오라고하더군요
이게말이됩니까? 다행히 경상관광차 한대(1020호)가 50분경에 와서 있었지만 만약 없었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아무튼 그럼 일단 군위휴게소 가서 따지기로 하고 저희는 1020호 기사님 한테 얘기해서 그차라도 탈려고 했습니다
이차도 못타면 정말 방법이 없으니까요..
근데 이 1020호 기사양반도 하는말이 기가찹니다
'1047호 그양반은 원래 말썽이 많던 사람이라 자기는 상종을 안한다
그리고 1047호기사가 무슨얘기를 했든 경상관광측에서 자기에게 직접 오더가 없었으니 내가 태워줄 이유가 없다'
이게말이 됩니까? 그래도 같은 경상관광찬데 그럼 안태워주고 버리고가겠다는 겁니까?
거기서 바로 한바탕 하고싶었지만 일단 차를 타는게 급선무였기에 경상관광 직원하고 통화를 해서 1020호 기사를 바꿔줬습니다
옆에서 그 통화를 듣고있는데 그 기사가 하는 말이
' 나는 그럼 1047호차가 기다리건 말건 군위휴게소에 7명 내려주고 가겠다'
차가 있던없던 우릴 버리고 가겠단 겁니다
정말기가 막힙니다... 경상관광 원래 이런가요? 다른버스들도 이런가요?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저희는 1020호에 올라탔고
1020호 기사랑 옥신각신 하는통에 1020호 승객들은 예정보다 10여분은 지체됐고
1047호 승객들은 군위휴게소에서 30여분은 기다렸을것 같습니다(본의아니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행히 군위휴게소에 1047호차가 있더군요
(없었으면 그길로 콜택시타고 경상관광가서 박살낼려했으니 경상관광측은 다행이죠;)
그제서야 1047호 기사는 위에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나와서 사과하더군요
40분까지라 한줄알고 43분에 출발했다고..
참나.. 이게 변명입니까? 자기가 15분전에 한말을 까먹습니까?
그리고 버스기사가 승객 인원수 확인은 안합니까?
버스에 올라타서 승객수 세어보니 채 30명이 안되더군요
30명중에 7명이 빠졌는데 그냥 출발하다니 이게말이됩니까?
일단 내일 경상관광측에 정식으로 클레임 제기하고 그기사는 시즌버스 담당못하게 하고싶습니다
정말어이없는 일을 겪었네요.. 그래도 마지막에라도 사과하니 기분이좀 풀리긴 합니다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넘어갈까요?
글이 길어졌네요. 일단 사건을 정리하면
1. 45분까지쉰다고했던 기사가 제시간에 도착한 승객 7명을 버리고 그냥 출발
2. 그 기사는 10여분간 통화가 안됨
3. 통화되었으나 사과나 차돌릴 생각은 안하고 다짜고짜 다음 휴게소에서 기다린다고함
4. 다른 버스기사는 자기탓아니라며 안태워줄려고함. 그사이 승객들은 점점 시간이 지체됨
5. 군위 휴게소에 서 차를 탐. 기사는 그제서야 사과하며 시간을 잘못알았다함
제일 큰 문제는 기사가 제일 중요한 승객 인원수 관리를 안했다는 점입니다.
7명이든 10명이든 시간됐으니 그냥 나는 간다? 그것도 자기가 시간잘못알고 제시간에 온 손님들 안태우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