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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울때 바람의 기준은 뭔가요?

조회 수 3447 추천 수 0 2012.03.22 15:59:25

1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어요.

둘다 나이도 있고 이 정도면 결혼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결혼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1주년 기념으로 휴가내고 지난 주말에 보라카이로 자유여행 출발해서 어제 돌아왔어요.

 

여행 중에 여자친구 핸드폰을 보게 되었어요.
저는 잠이 별로 없는 관계로 일찍 잠에서 깨어 이것저것 하고 있었죠.
마침 여친 핸폰에서 알람이 울리길래 꺼주면서 비밀번호를 풀고 보게 되었네요.

남의 핸드폰을 보는게 아니지만... 그건 제가 잘못했지만.

여자친구 카톡에 보니 ㅇㅇㅇ (회사이름) 이렇게 여자이름처럼 저장된 대화가 있더라구요.
그것을 본게 잘못이었을까요...
ㅇㅇㅇ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상대는 남자같았고 대화가 중간에서 끊긴것이 이전 내용이 지워진것 같았어요.

음...

그래서 저희의 카톡대화를 항상 메일로 백업해두던 버릇이 생각나서 여자친구의 메일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왠 ㅇㅇㅇ라는 카톡의 여자이름과 성이 같은 남자와의 대화가 메일로 저장되어있네요.
그 내용을 한참 읽어보고서는 잠이 든 여자친구를 놔두고 이른 새벽에 혼자 화장실가서 고민을 좀 했네요.

 

즐거워야할 여행은 즐겁지 않았고 남은 여행일정을 억지로 웃으며 보냈어요.
아직도 너무 좋아하는 여자친구라 같이 놀거나 함께 있으면 걱정되고 즐겁고 사랑스러웠어요.
근데 잠깐이라도 머리속이 조용해지면 내가 봤던 대화내용들이 생각나서 견딜 수가 없더라구요.
내 옆에서 웃고 있는 그 여자를 더 이상 믿지 못할것 같기도 하고.

 

그 바람남은 제 여자친구가 친구들이랑 술집에서 놀고 있을때 와서 번호를 따간 사람이에요.
저는 술도 좋아하지 않고 여자친구를 믿었던 터라 크게 간섭안하고 놀게 놔둡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가지도 않았고 연락도 자주 하지 않았어요. 그게 실수 인것 같네요.
그 바람남은 저보다는 한살 어린 32이고, 여의도에서 일하는 은행원이에요.
번호를 물어봤을때 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있다고 말은 했지만 어이없게도 결국 번호는 넘겨주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 있는걸 알면서도 둘은 근 한달을 카톡으로 즐겁게 대화를 하면서 오는 4월 초에 만나기로 했더군요.
저는 그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거구요.

 

어제 새벽에 귀국해서 집에와 눈좀 붙이고 일어나서 금요일날 얘기좀 하자고 문자했더니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뭔가 이상했는지 헤어지자는 거냐고...
그래서 숨기는거 없냐고 문자로 물었더니 당당히 없다고 말하길래
더 이상 믿지 못할것같다고 생각과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전화가 수도 없이 오는데 하나도 안받고 문자로만 대화했어요.

사실 전화받고 대화하다보면 제 결심이 흔들릴거 같아서.
다 알고 있다고 말하니 그때부터 전부도 아니고 조금씩 털어놓더라구요.
그 바람남은 잘해볼 생각도 없었고 남친 있는거 알면서도 재밌어서 얘기좀 하던 말벗이라고 하더군요.

손이나 잡아봤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을것 같다면서...
제가 신경쓸거 같아서 말 안했다고 하네요.


이게 바람이 아니라니 내가 잘못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 이해는 안가지만...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에 변함은 없더라구요...

대체 바람의 기준이 뭔가요?


그리고 실제로 알면서도 말안한채 묻어둔게 있어서 소개팅안했었냐고 물으니
사귀는 도중에 저랑 헤어지네 마네 위기가 있으면 저 몰래 소개팅도 하고 클럽도 갔었고 그제서야 얘길하더구요.

 

가장 실망했던 것은 여자친구는 이렇게된 상황에서도 제 심정을 헤아리지 않더라구요.
제가 유일한 사람이고 그 남자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 사람이라며 그런 변명이 절 더 비참하게 만든다는것을 모르더군요.
제가 아무 의미 없는 여자들 만나서 번호따고 연락만 하고 지냈어도 그랬을지.
참고로 저는 10살차이나는 학교 동아리 후배와 서로 애인있는거 아는 상태에서 얘기하는것도

여자친구가 신경쓰인다고 해서 그후론 얘기도 잘 하지 않고 지냈어요.

참 맘이 쓰리네요.

마음같아서는 그 남자한테 바로 전화해서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 히히덕 대서 여러사람 맘에 상처주니 좋으냐고 묻고 싶지만.
여자친구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그냥 연락안하고 제가 그만 관두는 길을 택했어요.

그냥 결혼 전에 좋은 예행연습했다고 생각할라구요.
남의 핸드폰을 함부로 본것도 잘못이긴 하지만 미리 서로의 본모습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할래요.
차라리 나중에 결혼해서 물리지도 못하는데 후회할 바에는 차라리 지금 상처를 견디는 편이 더 낫지않나 싶네요.

 

이미 믿음이 깨어진 상황에서 제가 다시 마음을 돌린다고 해도 저는 여자친구가 뭘해도 의심스럽고 걱정되고 하겠죠.

그래서 여자친구는 앞으로 모든 비밀번호나 핸드폰이나 공개하고 다 감내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믿음도 없이 수시로 구속하는 어처구니 없는 연애를 할바에는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되서 관두자고 했어요.

 

계속 미안하다고 전화좀 받으라는 여자친구의 연락에도 그후로는 통화한번 안하고 문자만 해왔어요.

그러다가 정리하기로 얘기하고 조금전 전화번호도 지우고 카톡도 차단하고 트위터고 뭐고 다 차단했는데.

아직도 너무 보고싶고 생각나서 제가 먼저 다시 연락하고 싶네요.

다시 제가 먼저 연락하면 얼마나 바보 같을까요.

다들 행복한 연애하세요.


 

엮인글 :

노출광

2012.03.22 16:13:12
*.156.92.49

제목은 질문인데, 내용은 이미 결론이 나있네요...

 

혹시, '실수' 란 말 아시는지요? 

평생 한 사람만 보고 살아야 한다는 정당성도 우습지만,  그럼에도 서로 맞추고 사는게 또한 인생인거 같아요...

이쁜 꽃이 있으면 쳐다보게 되고, 이쁜 강아지가 지나가면 만지고도 싶어지는게 사람이죠. 

사람 또한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어차피 헤어지실 거라면, 만나서 얘기해 보시고 서로 상처받지 않게 깔끔하게 헤어지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다시 만나게 되신다면... 절대 이 건 가지고 여친의 발목을 잡아선 안될것이에요... 그건 비겁한 것이고, 평생 상처가 될테니까요...      

 

바람의 기준이 뭘까요? 

전 ... 정신적인 외도도 바람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꿈속에서 야한 짓을 해도 그것은 바람인거죠...  

또한 그게 인간 아닐까요?          

 

그러니 '도' 아니면 '모' 만 ...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스스로가 너무 피곤해 질거 같아요...

'개' , '걸' , '윷' 도 각자의 몫이 있는거 아닐까요?   

 

적당한 실수에 대한 아량과  타협은... 오히려 스스로를 더 여유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뭐, 어차피 선택은 자신의 몫이죠... 다만, 공개적으로 질문을 할만큼... 답답하셨던거 같고,

그것은 그만큼 여친에 대한 미련이 아직까지 있다는것으로 봐도 되겠지요?    

그럼, 억지로 딱 잘라서 결론을 쉽게 내시는것 보다는...   얼굴 맞대고 대화를 하시는걸 추천드려봅니다..   

....

2012.03.22 16:17:21
*.177.61.173

주관적인 기준이라 사람따라 시대따라 다르죠.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글 쓴분은 사회통념상의  바람개념보다는 좀 엄격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헤어지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 다르죠?

 

그래서 첨언한다면 상대방과 만나서 해결을 보거나 종결을 짓거나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1년간 같이했던 사람이고 결혼까지 심각하게 생각했던 경우라면 위 본문 글에 기술된 이별 방식은

 

좀 아닌 듯 싶습니다.

치토스

2012.03.22 16:20:20
*.235.55.4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리플을 다신 사람이나

글쏨씨가 내공이 느껴집니다.

 

때론 모든게 바람같이 지나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굿모닝베트

2012.03.22 16:56:36
*.128.68.170

믿음에 금이 간 상태로 만남을 지속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는 좀더 확실한 케이스였구요..

5년 연애기간중 절반쯤은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더구나 장거리 연애 였으니 더했죠.

 

결국 헤어지고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 한달 후에 결혼합니다. 결론은 ... 후회는 없습니다. 5년중 절반은 마음이 지옥이었어도 이제사 생각해보면 그런 연애 해본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쓰다보니 별 도움되는 이야긴 아니네요 ㅎㅎ

 

윗분들 말씀처럼 만나서 헤어지든 다시만나든 하셔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듯 합니다.

332

2012.03.22 16:59:56
*.169.189.60

차라리 술김에 번호 넘겨줬어. 미안해~라고 했으면 그냥 한번 봐줄 수도 있을텐데 이건 좀 아닌듯.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서 글 쓰신 분에게 여자가 와서 번호 달라고 하면 주시겠어요?

저 같음 끝내겠네요.

소년인남자

2012.03.22 17:17:41
*.98.178.117

예전에 읽은 책 내용이 기억납니다.

 

결혼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이고 싶을 만큼 싸워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좋을 때는 누구나 좋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내가 선택한 가족과는 가장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이겨낼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조심하고 주의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상대분이 바람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글쓴이가 그것을 용납하느냐 못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정리 정돈을 안하는 상대방이 싫어서 어떤 사람은 절약을 안해서, 혹은 너무 절약을 심하게 해서.... 등등 상대에게 마음이 멀어지는 이유는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가 대부분 입니다.

 

글쓴이는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아직도 보고싶고 만나고 싶다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던 조용하게 속마음을 모두 말씀하시고 깊은 대화를 나눈 후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최악의 수와 최선의 수를 모두 생각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시길 권합니다.

 

그럼 행복한 선택을 하시길 빌께요..

콩치타

2012.03.22 17:26:14
*.66.134.94

 

식상할지 모르지만 남자분께 힘내시란 말 뿐이..

그리고 남자분을 정말 사랑했다면

그 여자분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아는 사람인지라..

 

시간이 약이겠네염. 힘내세용.

핑크래빗눈꽃보더

2012.03.22 17:35:11
*.70.11.15

정신적인 외도도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질문과는 다르게 덧붙여보자면...

번호 주고받고..연락..만남...

여기까진 이해?실수?개인연애스타일?어떻게든 받아들일순 있지만...


헤어진 것도 아닌데 헤어질 위기마다 클럽?소개팅??
이건 좀 아닌것같네요...


남친이 옆에 있어주지못할때 그 빈자리르 다른사람으로라도 채우고 싶었던 걸까요???


여자분도 잘못된 행동을 하셨지만..

코코님의 이별방식도 좋은 방법만은 아니네요....


무조건 일방적으로 연락 피하고 문자로만 얘기하지마시고

마음이 흔들려서 다시 만나든 헤어지든
단 한번이라도 만나서 해결하시기바랍니다...


더이상 못믿을것 같다?
마음이 원하는데도 이런여자는 안된다는 생각?
그런생각은 하지마시고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여자분에게도 어떤 결과가 되든 기회를 주시고 코코님도 아직 마음정리 다 못하신것같으니 만나서 해결해보세요..


케이스바이케이스 입니다.
오히려 이런일 있고나서 더 단단해 질수도 있고 만나도 다시 헤어지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적어도..후회는 안하겠죠?



가장 중요한건,
후회가 없어야 한다는겁니다.

마니또

2012.03.22 17:35:35
*.212.7.107

그냥 잠수타는거 하지 마세요.

끝낼때 끝내더라도 얘기하고 끝내셔야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오해도 풀고...

 

가끔 기묻에 보면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잘 만났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되요. 이 여자 또는 이 남자 뭐죠?'

 

이런짓은 하지 마시길...

코코블럭

2012.03.22 17:40:20
*.190.37.100

우선 저는 제 여자친구가 그남자와 1달넘게 대화했던 내용을 다 읽어봤어요.

제 여친 말대로 그둘은 손한번 잡아보지 않았지만 근 한달넘게 상대를 여자이름으로 바꾼채 절 속이고 즐거운 대화를 하고 있었죠.

그리고 제가 지금 알지 못했다면 그둘은 카톡으로 대화한대로 4월초에 만났겠죠.

이것을 바람이라고 판단하는게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따지고 싶은것이 아니라 진짜로 제 그릇이 작아서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건지 일단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번 남자와의 연락으로 인해서 폭발하게 되었지만 여자친구와 저는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그런 부분이 같은 미래를 계획하기에 많이 걸리기도 했어요.

제가 보기엔 여자친구가 의지력도 약하고 힘든건 피한채 편한것만 찾고 있는걸로 보이는데

고맙게도 이부분은 여자친구도 앞으로 고치고 싶고, 고칠것이라고 얘기하네요.

 

가장 큰 문제는 이제 카톡이나 핸드폰을 만지기만 해도 예전처럼 쉽게 믿지 못할것이라는 점이 가장 커요...

만나서 얘기를 하는것만이 답일까요? 제 생각엔 별로 달라질것도 없을것 같은데... 답답하네요.

노출광

2012.03.22 17:50:19
*.156.92.49

보통 시험 문제속에 답이 있다고 그러죠. 

님의 댓글속에 이미 답이 있는것처럼 보여요.       그건 남이 침범하거나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여친은 의지력이 약하다.  님을 속이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다르다.  미래의 계획에 많이 걸린다.  

여친은 고칠거라 말을 한다.    그리고  

여친은 의지력이 약하다.   

 

님 생각엔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것도 없을거 같다.             

 

이게 현실인거 같네요... 

마니아..

2012.03.22 17:50:47
*.113.46.126

오해 하고있는게 아니라 사실이네요..

처음 한번 속이고 만나는게 어렵지 일단 한번 시작하면 두번세번은 아주쉽습니다..

맘 추스리고 다른 관심거리랑 딴사람을 찾는편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요...

마니또

2012.03.22 17:54:57
*.212.7.107

바람의 기준이요?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하셨네요. 바람의 기준은 자기가 세워야 하는것이죠.

여기서 바람이다 아니다를 판단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댓글중에 바람이다가 11명 아니다가 9명이라면 바람으로 생각하고 그 반대면 바람이 아닌건가요?

아니잖아요

노출광

2012.03.22 17:56:58
*.156.92.49

마니또님 존경합니다  ㅜㅡ    

 

이런건 투표로 결정할게 아니죠...  

The One 0.5

2012.03.22 18:16:51
*.234.204.25

댓글들이 너무 주옥같네요 감탄하고갑니다

핑크래빗눈꽃보더

2012.03.22 18:25:44
*.70.11.15

만나서 얘기하는게 무조건 답이라는게 아닙니다....

만나도 달라질께 없다고 생각되신다구요???
만나면 달라지는게 분명있습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마음이라도 정리 되실꺼예요..


여친의 현실에 더이상 만나고 싶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코코님은 마지막 문구에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다고 하셨죠..

왜 전화를 피하시는데요..흔들릴까봐 그러시다면서요...

답답하시다면서요...


지금 이상태로 끝나도 절대 후회없을것 같으면 그렇게 하세요..


어느누구도 코코님에게 이래라저래라 할수 없고 윗분들 말씀처럼 바람의 기준은 본인만 아는겁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위의 사실이 바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들 바람아니다 라고하면 순응하실수 있으신가요??
아니잖아요..코코님이 이미 바람이라고 생각되신다면 그게 맞는겁니다...

아..그냥 다들 행복하게 살면 안되나요..ㅠ

ㅂㄹㄱ

2012.03.22 18:27:11
*.253.181.224

헐 별 잡설들하고는...
인생선배로서 유부남으로서 한마디 하면..
나같으면 너 딱걸렸어 하고 평생 약점잡고
살텐데. 뭔놈의 바람은 무슨..
벌써 이리 눈에 밟히는데 무슨 헤어짐이냐??
걍 미안하다 내가 속이 좁았다!!
라고 거꾸로 미안해하면서 나가면 여친은 다신 바람필 엄두도 못내고 약점잡혀 평생 살텐데, 나같으면 땡큐네요.

순간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듯해 안타깝네요.
하나만 말하면, 그 결혼까지 생각하던 당신의 진실한 사랑은 당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그 얄미운 작업남과 올여름에는 푸켓에 갈수도 있고, 얄미운 놈이 바랬던 바로 그 소중한 것을 님은 낼름 "옛다 너 먹어라"
하고 던져주게 되는거죠. 결국 님은 남의 마누라 인생에 좋은 혹은 나쁜 추억으로 남겠죠.
그리고 몇년을 후회하다 보면 사십 다 되서 엄한 여자랑 결혼하겠죠.
잡으세요!!!!!!!!!!

코코블럭

2012.03.22 18:53:57
*.190.37.100

제가 인생선배님처럼 결혼도 안하고 오래 살지 못해서 모르는걸수도 있지만

약점잡혀 사는 여자의 입장은 얼마나 곤란하고 그 삶은 얼마나 고단할까요...

잘못한 것은 잘잘못을 가린 그때 끝내야지 평생 같이할 여자를 그렇게 힘들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ㅂㄹㄱ

2012.03.22 21:44:14
*.170.46.170

뭐 제가 표현이 좀 거칠어서 오해를 일으켰네요.
그거 가지고 두고두고 괴롭히고 고난한 상황에서 빠져 나가란게 아니라,
여친 입장에서 남자를 힘들게 했던 미안한 점 에 대한 반성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리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질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란 뜻이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노출광

2012.03.22 18:34:56
*.156.92.49

평생 약점 잡고 살려는 남자랑 ...평생 살아야 하는 여자의 입장이란?    

 

 

2012.03.22 18:56:57
*.103.6.213

평생 약점잡고 살고 싶으세요?
ㅡ..ㅡㆀ 서로에게 불행할 뿐입니다.

제가 님이라면 같은 수순을 밟을것
같네요

짧게말해서

2012.03.22 19:36:43
*.80.126.112

깨진 그릇은 다시 붙여도 깨집니다.

두 분의 사이가 깨진게 아니라 글쓴분의 믿음이 깨졌기 때문에 더 안 붙을듯 하구요.

또, 4월초에 만나기로 했다는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바람이냐 아니냐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경험자로서, 연락 회피하지 마시고 만나서 확실하게 이별선언을 하십쇼. 헤어질거라 마음을 굳혔다면.

그런 과정이 없으면 괜히 마음아픈 시간과 자신을 자책하는 시간만 길어집니다.


하루나 이틀 심하게 마음 아프시고 다른 좋은분 만나러 가십쇼.



아릿한추억

2012.03.22 19:51:59
*.37.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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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고민이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일단.헤어져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떤분께서는 "약점 잡아놓고...살면 평생 바람 안필테고..."란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바람은 실수의 확률보다 천성인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납니다.

즉, 재발의 여지가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헤어지는 데 찬성합니다.

 

또한 남여관계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도덕적 잣대보다 상대적인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도 여친과 같은 저런 경험이 있고 저런 삶을 살아왔다면 모르겠지만

님께서 적은 글로 보아 님의  삶과 마음가짐은 올 곧습니다.

님께서는 여친있는 사람으로서의 도리에 어긋나는 거 같아 학교동아리후배에게 조차도 조심스러워 하는 남자입니다.

 

따라서,

님의 기준에 님의 여친은 명백히 바람을 피운 겁니다.

그리고 님의 글로 유추컨대 님의 성격상 저런 문제를 쉬이 잊어버릴 분 같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평생을 멍울로 가지고 있을 듯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래서 헤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있을 땐 몰랐는데 헤어진다고 마음을 먹고보면

사람은 참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여기서 마음 변하면 안됩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헤어지리라 마음을 먹게되면 '이런 걸로 꼭 헤어져야하나?'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게되고

그 여친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떠 오르기 시작하며

나빴던 기억보다 즐거웠던 추억들이 온통 뇌리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여친이 갑자기 보고싶고 그리워지고 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연락을 하게되고 사과받고 두번다시 그러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받고 다시 재결합하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백번을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서로 약속하게 되지만

두분이 싸울 때마다 이 바람의 문제는 유령처럼 스물스물 마음을 헤집고 들어오게됩니다.

당연히 그로 인해 투닥 거리게 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서로 지치게 되어서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지저분하게 헤어지게 되는 거지요.

 

그러하니,

그냥 지금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프고 , 너무나도 애틋한 추억들에 한없이 눈물 흘러내려도

지금 헤어지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러나,

헤어지는 방법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에도 예의가 있는 겁니다.

1년을 살 맞대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며 수백번 사랑한다는 말을 해 온 사이일텐데...

전화도 받지않고 문자도 받지않는 일명 '잠수이별'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거 같습니다.

 

여친을 만나셔서

님이 생각한 바를 속 시원히 이야기하시고 ,여친의 이야기도 진지하게 경청해 주시고

그렇게 아름답고 깔끔하게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헤어지는게

이별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친이 울고불고 붙잡고 늘어질 수도 있으나 그런건 스스로 감내하여야 겠지요

그리고 요즘은 그렇게까지 나오는 여자도 거의 없습니다.^^;

 

문득,

오래전 옛일이 떠 올라 아릿해지면서 두서없이 댓글 달아 보았습니다. 

즈타

2012.03.23 09:44:47
*.107.92.11

닥추네

Js.MamaDo

2012.03.22 20:19:24
*.62.162.146

바람의기준은 상대방이 싫어하는 이성을 만나면 이라고생각해요 그리고그게 매너고배려죠
다른건 몰라도 이름바꿔가며 대화했다면 어장관리일수도있어요 저같으면 다른인연찾겠어요 모자른흠은감싸져도 외도는 힘들듯

2012.03.22 21:14:16
*.134.231.228

바람이 아니었다면 이름까지 바꿔서 저장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님이라면 헤어질 것 같네요.

 

댓글중에 평생 약점 잡으면서 살라니, 저도 유부남이긴 한데

인생의 반려자와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네요. 그 정도라면 혼자 살았으면

살았지 결혼을 안했을 겁니다.

(━.━━ㆀ)rightfe

2012.03.23 00:44:56
*.147.229.44

사견을 구하셨으니...


앞뒤 다 뺴고 한번은 믿어보겠습니다...

요시미츠

2012.03.23 04:57:28
*.226.210.147

아고~

저도 모르게 내용과 댓글에

푹빠져 읽었습니다^^

매력전인 애인분을 두셨나봐요

작업남이 왔다는건 ...

분명 애인분이 이뿌시다는거

겠죠 그게 아니라면 완전 남성들에

호감형이나 ...

여튼 어떤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리신거 같은데~

많은 댓글 처럼~

저또한 제생각을 조언해 드리자면~

글쓰신분이 상대방에 신뢰 믿음이

깨지신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걸 다시 원상태로

돌리시긴 어렵겠죠

하지만 한번은 더 믿어 주셔서

받아들이는게 현제로선

제일 현명하다 느껴집니다

잘못 인정하고 당신과 헤어지기 싫다

기회을달라 이런 심정일텐데~

사랑하는 사람 한번더 못믿어 주겠습니까???

그분이 다른건 몰라도 용서를 빈다는거

글쓴이님을 아직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웃으면서 만나 이렇게 얘기해보세요

나 맘 아프게해도 너 보고싶더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BUGATTI

2012.03.23 07:54:17
*.70.169.232

바람의 기준은 그걸 당사자들이 용서를 구하느냐 용서를 하느냐 인거 같습니다.


일단 어떻게 될지는 님과여자친구분의 마음같습니다


두분이 서로 얼굴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할꺼같네요 


제 3자가 아무리 이래라 저래라 해도 


결정은 당신 몫이지 다른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만 하라고 충고 드리고 싶네요 ^^

사주전에봅시다

2012.03.23 11:23:16
*.247.149.100

믿음 ,소망, 사랑 중...그중 제일은 믿음이라 하셨습니다

720도전

2012.03.23 18:51:32
*.192.182.16

당장 그일로 다접는다는건 소심한 판단이 아닌가싶기도하네요...하루이틀만난 사이도 아니었는데...

저두 소싯적 비슷한 상황이엇었는데,나이들어 생각해보니.. 지금은 후회하고 있음^^;

시한

2012.03.24 02:09:39
*.68.56.94

먼저 위로 드립니다. 그리고 제 기준으로 답변합니다.

1. 한번 금 간 거울은 계속 금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2. 비 온 뒤 땅은 굳어진다? 천만에 말씀. 비오면 또 흐물거리게 됩니다.

3. 행동은 천성을 반영하는 바, 사람 천성은 안 바뀝니다.

4. 이별의 방식이 소위 비신사적이어도 그냥 잠수타고 연락 끊으세요. 그게 깔끔합니다.

만나면 마음 약해집니다. 그러면 또 고민하게 되고... 사람의 인연,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젊은 시절 생채기도 나중엔 추억으로 기억할 여유가 생깁니다.

... 시간은 지나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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