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홈페이지에 진상조사 보고서 전문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통합진보당이 3일 전격 공개한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례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공당에서 실시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종류의 부정 투표 실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당 홈페이지를 통해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온라인 투표 부실 관리 = 보고서는 사전에 투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불필요하게 시스템에 접근해 조작 시비를 자초했고, 관리지침이 부재했으며, 지휘체계가 실종됐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3월14일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해 이를 수정했고, 14일과 16일, 17일에는 투표 현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시스템 상 후보자 구분을 명확히 한다는 이유로 시스템을 열어 소스코드(프로그램)를 수정했다.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기권자 수가 417명인데도 269명으로 산출됐고, 차이가 나는 148명은 각 후보자의 득표수에 가산됐다.
뿐만 아니라 조사위가 샘플 조사를 실시한 투표자 가운데 일부가 당원이 아니거나, 당원이어도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투표자로 이름이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65명의 조사 대상자 가운데 7명은 당원이 아니라고 답했고, 12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온라인 투표자로 이름이 올랐다.
투표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7명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고, 2명은 가족이 투표를 해줬다고 답해, 이번 투표의 대표성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현장 투표 역시 부실 백화점 = 총 218개 투표소 가운데 7개 투표소에서 투표인 숫자와 투표함에 있는 투표용지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무효처리됐다.
다른 필기구를 사용해 서명을 수정했거나 동일인인데 글씨체가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경우, 대리서명이 의심되거나 다른 이름으로 서명이 된 투표소가 61개에 달했다.
또 11개 광역시도당 투표소에서는 현장 투표자수가 일치하지 않았고, 1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자 서명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처리했으며, 무효표를 유효처리한 투표소도 8개에 달했다.
한 명의 선관위원이 단독으로 개표작업을 한 투표소도 8개였고, 현장투표 집계결과 오류가 발생한 투표소도 3개였으며, 선거인수와 투표용지가 불일치한 투표소도 3개였다.
또 선거 마감일인 3월18일에는 현장투표자수가 4천853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최종결과 발표일인 3월21일에는 5천455명으로 집계돼 투표자수도 602명의 차이가 났다.
제발 좀 꾸준히 지지할수 있게 그리고 그 지지의 폭이 넓어지게 깔끔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