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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3700원`. 서울 목동에 사는 김진영 씨(35)의 4인 가족이 12일 일반 개장하는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준비한 예산이다.

김씨는 당일치기 국내 여행으로는 적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했지만 세계 최초 해상 개막식,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수족관) 등 여수엑스포에만 있는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코레일은 용산~여수, 서울~여수 상ㆍ하행선을 주말에 5회씩 증편(총 10회)하며 뒤늦은 여수행을 결정한 관람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엑스포 여행에서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은 입장권과 교통비다. 특히 `짠물 여행`을 위해선 예매가 필수다. 여수엑스포를 기념한 `KTX 요금 30% 할인`이 최소한 출발 이틀 전에 예매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12일 출발하는 김씨는 지난 10일 용산발 여수엑스포역 티켓을 예매해 둔 덕분에 성인 1인 기준으로 4만6000원짜리인 KTX 티켓을 30% 저렴한 3만2200원에 끊어놓을 수 있었다. KTX 요금은 14세 이상 요금과 14세 미만 요금 등 2단계로 구분되며, 14세 미만은 예매를 해도 할인이 없다.

이에 따라 김씨는 첫째인 중학교 3학년 딸은 자신과 같은 요금으로, 둘째인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할인 없는 2만3000원으로 티켓 넉 장을 예매했다. 이를 왕복으로 합산하면 교통비는 모두 23만9200원이 된다. 김씨 가족은 3시간25분의 KTX 여행으로 여수에 도착하게 된다.
이게 부담스럽다면 승용차를 여수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 고난의 행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반 승용차는 박람회장 인근에 차를 댈 수 없도록 전면 통제돼 박람회장에서 17㎞나 떨어진 여수산단 환승주차장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여수 시내버스)를 25분 동안 타고 와야 하기 때문. 다행히도 셔틀버스는 무료다.

KTX를 타고 온다면 박람회장 입구는 눈 감고도 찾을 수 있다. 사실상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된다. 김씨는 이미 지난달 인터넷 홈페이지(www.expo2012.kr)로 `특정일권`을 예매해 5% 할인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김씨 부부는 3만8000원씩, 두 자녀는 각각 2만8500원과 2만2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간단한 보안 검색만 받고 입장할 수 있다는 것도 예매의 유리한 점이다.
`특정일권`은 개막식이 포함된 5월 12~13일, 석가탄신일이 속한 5월 26~28일, 폐막식이 있는 8월 10~12일에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으로 평상시 요금보다 7000원(성인 기준) 비싸다. 이런 특정일을 피하면 예산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디지털 바다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다.

김씨네 가족은 먼저 박람회장 천장에 걸린 218m 길이 LED 전광판에 비친 고래의 역동적 움직임에 눈 길이 멈춰서겠지만 특정 전시물에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금물이다. 볼 게 너무나 많아서다.

게다가 김씨는 사전 예약을 통해 아쿠아리움 등 각종 전시관을 예약해 둔 터라 시간을 잘 맞춰 가면서 관람해야 한다. 이번 엑스포의 특징이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전체 80개 시설 중 주제관ㆍ한국관ㆍ아쿠아리움ㆍ대우조선해양로봇관 등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 8개 전시관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과 현장 예약이 모두 가능한데, 현장 예약은 오전 9시 입장과 동시에 선착순으로 마감되므로 인터넷 예약을 권한다"고 말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박람회장 안에는 비교적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60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 김씨네 가족은 사전 예약한 아쿠아리움, 해양로봇관 등을 연달아 방문하게 된다.

특히 한화그룹이 63빌딩 수족관의 6배 크기로 만든 아쿠아플라넷은 입장객이 장사진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전 예약의 묘미를 즐기며 입장한 김씨는 자녀들과 함께 러시아 흰고래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을 보면서 즐거움에 빠진다. 이후 저녁도 박람회장 안에서 사 먹고 일부 저녁 공연을 본 다음 저녁 9시 50분 용산행 KTX에 몸을 싣는다.

당일치기보다 좀 더 여유로운 `1박2일`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겐 숙박이 최대 관건이다. 박람회장과 가까우면서 깔끔한 곳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다. 럭셔리한 여행을 위해 호텔과 리조트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지만, 숙박료가 30만~40만원에 달해 부담스럽다.

따라서 엑스포조직위가 지정한 숙박 대행사 `호텔엔조이`를 통해 인터넷으로 민박 집을 예약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 하루 숙박료 10만원과 추가 입장료, 식비 등을 포함하면 1박2일 여행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70만원까지 올라간다. 

 
 
엮인글 :

Zety

2012.05.13 19:22:32
*.230.125.24

한번 가보고 싶긴 하던데 글에 적힌것처럼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ㅋ
자가용 끌고 가도 톨비 + 기름값 으로만 거의 20만원 돈이 들어가는데다
입장료에 밥값 하면 최소 30만원 이상. ㅋ
마누라한테 화장품 10만원 어치 사주고 말았어요 ㅎㅎ

ROCK ★

2012.05.13 21:12:25
*.136.64.145

헉....70만원....장난아니네용....!!


인원이 많으니 움직이면 돈이군요 ㅠㅠ

캡틴화니

2012.05.13 22:13:20
*.117.2.162

돈도 돈이지만 너무 멀어요..
서울에선 자가용으로는 휴가철에 그지역 돌다 잠깐갈수은있어도
저기때문에 가기는 너무 멈.

8번

2012.05.14 00:57:16
*.226.202.97

저희 집에서 370km(편도) 나오네요.
왕복 740km ㅎㄷㄷ. 허리 휘겠네요.ㅋ

무적돌돌

2012.05.14 10:06:05
*.253.219.225

1박2일에 70이라...선듯 달리고픈 맘이 들지않네요..아이들과 가고는 싶은데 말이죠.ㅠㅠ

ㅂㄹㄱ

2012.05.14 10:24:20
*.253.187.99

어휴 가보고 싶긴한데 비용이 정말 ㅎㄷㄷ

영통주민김씨

2012.05.14 10:40:24
*.90.97.91

미쳤군

은경남편

2012.05.14 10:56:51
*.151.30.181

저도 처가 어른들하고, 가족들하고 여행가려 했다가...
이건 뭐....
평택에서 출발하니 돈도 돈이지만 숙박비가 엑스포 특별기간이라고 더 받는 현실...
그래서 포기
어른7명, 아이 2명에 입장료도 후덜덜
그냥 거제, 통영 2박 놀러갑니다.

Js.MamaDo

2012.05.14 12:56:14
*.137.230.66

놀러가도 한달후나 가야지 미어터져서..엄두 안나네요

ㅎㅎ

2012.05.14 16:52:17
*.170.111.47

여수엑스포에서 제일 유명한 프랑스제 수도꼭지+스크린...

1500억이죠... 그중 500억 증발... 대단합니다...

리젼

2012.05.17 20:46:53
*.221.40.54

헐 눈튀어 나오네--;;;

더치베어

2012.09.02 09:47:41
*.255.245.195

비용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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