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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구요 서른중반의 동갑커플이예요
애인이 모아논돈이 없어요. 그건 알고있구요
두달전쯤 우리 미래는 어케되는거냐 물었더니 현재 가진게 없으니 2년정도 벌어서
전세자금 4천정도 모으고나서 결혼하자더군요
근데 제생각엔 본인벌이가지곤 2년벌어서 4천 못만듭니다. 본인도 알고 있구요.
어차피 그안에 못모을꺼 저도 마냥 미룰수는 없어서 어차피 결혼할꺼면 둘이 대출받아서 일단 결혼하고
2년동안 빡세게 갚자, 같이 갚아줄께 했습니다
헌데 대출받는것도 어렵고 굳이 빚지면서까지 그러고싶진 않대요
그럼 전세금이 문제니 내가 모은돈으로 전세하고 둘이 열심히 모아서 그돈 충당되면 다시 나줘 했어요
그랬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며 자꾸 다른 화제로 돌리더라고요
이도저도 안되면 다른방법있냐고 했더니 왜 갑자기 압박을 가하냐며 부담된다고
가진게 없는데 이런얘기하면 본인더러 어쩌냐며..그래서 일단 생각해보라 했어요
여러번 얘기해봐야 서로 껄끄러울꺼같아서 일주일이면 되겠냐했더니 생각해본다니까 왜 재촉하냐며
답안나오는거 부담되게 재촉하지말라며 그냥 생각해본다더군요..
제생각엔 상황이 어쨌건 둘다 결혼은 바라는데 본인이 능력이 안되 결혼을 안하는거면
저에게 미안한마음 가지고 있을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최악의 상황이지만 같이 고생하자 한건데..나름 충격이었어요..
남자분들의 그냥 자유로운 생각 부탁드립니다
(인신공격은 사양해요 어제 이미 상처많이 묵었습니다..ㅎ)
Bito 님 댓글이 정답이라는 얘기에 저도 추가 하구요.
덧글 달자면 글쓴이님과 결혼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아 놓은 돈이 없으니 결혼 생각을 못한것 뿐 일꺼에요.
약 5년전의 저와 비슷한 상황 같네요. 모아놓은 돈은 없고 여친(현 와이프)은 결혼 하자고 하고...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미안함 때문 입니다. 남자가 집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엄청 미안합니다.
저도 그때 나 돈 모으고 나중에 하자라고 했지만 여친이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다 결혼하고 모으면 된다고 했고 전세도 여친이...(부끄...)
지금은 남 부럽지 않은 부동산...
"얘기못꺼내는 내맘도 생각해달라했었는데" 여기에 답 있습니다. 글쓴이님 남친도 님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 충분하구요.
저도 예전에 저렇게 얘기 했었던것 같아요.
힘내세요.
저도 그런상황을 경험했었는데요 BITO님 말이 정답인거 같애요...
아직.. 결혼에 대한 절박함이 없는 것 같은데요. 상대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