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해서 만나고 있는 아가씨가 있는데요..

서로 맘도 잘맞는거 같고...

호감도 있는지라..

자주 연락하면서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한 3번정도 만났고...

제가 밥사면 여자분이 커피사고...

제가 영화표끊으면 팝콥과 음료사고...

외모나 성격이나 개념같은것도 다 좋은거 같고..

무엇보다 서로 꿍짝이 잘맞는거 같아...

좋은 관계로 발전된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그러다가..

마침 어제 같이 저녁을 먹는데..

그 여자분이 자기 가방에서 소지품을 꺼내다가..

가방이 그만 쏟아졌습니다..

이것저것 흘린게 많아서 저도 같이 도와서 줍어주고 있는데...

어디서 낮익은.. 물건을 발견 ㅡ ㅡ

바로 CD였습니다;;;

아니 아가씨가 CD를 왜 가지고 다니는건지;;;;;;;;;

무슨 보건소에서 주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모텔에서 자주보는 디자인의 CD더군요;;;;;;;;;;;;;;;

그냥 여자분이 대충 변명이라도 하던가..

이게 왜 여기있지 라는 식으로 스리슬쩍 넘어갔으면...

저도 신경을 덜 썼을텐데...

상당히 당황해하더군요...

물론 그 이후 관련 이야기는 안했습니다..

처음 소개팅 한날..

그 여자분이 어릴땐 철없이 나이트도 종종 갔었는데..

요즘은 거의 안간다고 했었거든요...

행동가짐이나.. 말투에 진실성이 묻어있는게 느껴져서...

그대로 다 믿었는데...

이젠 그런 부분까지 괜히 의심이 되구... 신경쓰입니다...

아 대체 CD를 소지하고 다니는건 무슨 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