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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공대출신으로 참 안타깝습니다.
일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도 많았고 연봉, 일하는 동네 등등 참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근본 대책없이 장학금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월화수목금금금 일 경우도 잇고 아닐경우도 있고,
몇개월간 죽어라일만할때도 있고..
그런데 임금, 처후 이런 것들은 자리에 앉아서 매번 일찍 퇴근하면서 계산기 두들기고, 기획 하는 사람 이 더 받는 현실을 볼때
정말 내 자식은 이공대 안보낸다..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의견을 여줍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838656
http://www.segye.com/Articles/News/Opinion/Article.asp?aid=20101227003937&subctg1=02&subctg2=01
뭐 제가 아는 부분이라고 해봐야 저희 회사나 동종업계, 주변 대기업 정도 뿐이니 사회 전체적으로 이공계 수요/공급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주변 환경만 보면 신입사원도 여전히 이공계 출신이 더 많고, 연구인력에 대한 대우도 일반 직원들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승진도 이공계 출신이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
기사에서 이공계가 빠져나가서 준비하는 게 의대나 고시라고 했는데 이게 기사 내용 중 '이공계 출신이 들어갈 수 있는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또 어렵게 직장에 들어가도 고위직으로 올라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연구인력에 대한 대우도 인문계 출신들과 비교해 형편없다' 라는 근거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님... 본래 답글 같은거 안다는데 ... 답답해서 조금 적습니다...
전 이공계 출신이고, 석사도 이공계를 했습니다. 지금은? 금융계에서 펀드운용을 하고 있죠...
왜그랬냐구요? 확률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 부모님들은 '공부'를 하라고 할까요?
축구, 골프, 피겨스케이팅... 대박나는 스타들 보고 있지 않습니까? 운동하면 잘될것 같은데... 왜 공부를 하라고 할까요?
'공부는 적당히 해도 먹고 살기 어렵지 않고, 공부는 상위 1% 안에 들어도 먹고 살기 힘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공식을 이공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0대에 들어서면 이공계 출신 사람들은 극명한 갈림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성공하는 상위 1%가 아니면 다들 도태되니깐요... 나머지 사람들은? 어쩔수 없죠... 치킨집하러 가야죠.. (우리나라 자영업 비율이 높은 이유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에 비해 이공계를 떠나면 40 이후에서도 많은 삶을 선택할 수가 있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있더라구요.. 제가 와보니깐..)
결국, 이리저리 따져보는 사람들은 이공계를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제 선배들이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 들어가서...
30대 중후반에 방황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저럴지언데... 중소기업은 어떻겠습니까?
회사원님은. 겉모습만 알고 실상을 모르시는거 같아서 한마디 적습니다.
기피는 당연히 처우의 문제이고, 처우는 곧 돈이고요.
이 것이 다 RnD에 대한 사회 구조와 인식의 문제죠.
결국은 돈 나올만한 구석이 어디냐에 따라,
투자가 발생하고 그렇게 돈이 도는 것인데.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예나 지금이나 생산력 없는 부동산을
돈 나오는 구석 1순위로 부르짖고 있으니...쩝..
RnD 뿐 아니라 여기저기 돌아야 할 돈은
땅값, 집값에 먹히고 파묻히고
그렇게 먹힌 돈은 안돌고.ㅋㅋㅋ
애초부터 이 사회의 경제 구조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음.
그 와중에도 건물짓고 땅파는 이벤트로 경기 붐을 일으켜보려는
이 정권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공계 대학원생으로 한마디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공계 기피하면 저는 좋습니다 ㅎㅎ 경쟁자가 줄어드니까요 ㅎㅎ;;
뭐,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믿고 싶고,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는 분명 손실이 많습니다만, 그것에 대한 대책은 없는듯 보이네요 ㅎㅎ;;)
사람은 행복하려고 사는건데...
IT쪽은 ...
나름 첨단이라는 자부심에도...
야근 수당 없고, 노동시간은 장난이 아니죠...
노동의 질과 양 대비 대우가 안좋다는건...
외국회사와 한번 일해보면, 얼마나 안좋은지 금방 알게됩니다.
결론은...공대 들어갈 실력이면...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의사/판검사 등의 사자가 붙은 직업 도전할 학력은 될 것입니다...
아마 IT개발자 중에 다시 대학가라면 공대간다는 사람 거의 없을겁니다...
왜냐면, 투자 대비 보상이 약한 직업입니다...그래서 행복하기가 쉽지가 않아요...우리나라에서는요...
삼성, 엘지가서...돈 더 받고 그래봐야...행복은 야근/주말근무하고 남는 시간에...
알아서 찾아야하는 거니까요...
이런 노동의 질과 양을 다른 직업에 대비한다면, 더 많이 벌고 시간도 남을 거니까...
논리적으로는...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흔히들 이공계 기피현상 논란이 나오면 이공계가 더 취업잘되지 안냐? 라는 내용으로 흘러가는데 취업률을 얘기하는게 아니죠. 그리고 이공계 자체가 문과보다 훨씬 더 많은 인적베이스를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단순 숫자의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짜 문제는 기초과학의 부실함입니다. 필드에서 실제 공학- 엔지니어링의 문제보다 근본적인 과학기술의
부재가 더 절실합니다. 한국이 과학선진국이라는 착각에서 빨리 깨어나야죠.
모든 위대한 과학적 업적들이 시행착오 속에서 생겨나듯이 과학분야는 끊임없는 양적/질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문과분들의 얘기와 비교되면서 물타기될 얘기가 아닙니다. 미안하지만 과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처럼 자원도 인원도 정치력도 군사력도 없는 나라는 버틸게 없다고 생각해요)
위에 이공계님 말씀 공감합니다. 전공이 물리과였습니다. 과학이 정말 좋아서 들어왔지만 현실은 아니더군요. 막상 취업하는 선배들 말 들어보니 전공 살려서 갈 곳이 없습니다. 결국 복수전공으로 전자공학과를 나와서 현재는 전기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타 인문, 경상 계열 친구들은 이제 취업한지 2년, 3년차인데 저와 같은 과였던 사람들은 아직도 공부중이지요. 선배들 만나도 정말 박봉이란걸 깨닫고...
나라에서 이공계, 자연과학에 조금 더 투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여자분들은 전기 한다고 하니까 노동자같은 거냐고 하면서 웃더군요. 수트입고 일하는 분들 부럽네요.
회사에서 보면 대기업 사장급 들은 대부분 이공계 더군요. 저희 회사도 이번에 인사 결과를 보면 사장급은 전부 이공계 입니다. 상경계는 임원자리도 이공계보다 적고요. 길게보면 결국 승자는 이공계... 금융도 보면 이공계 출신이 상당히 늘어났고요. 저는 오히려 대학쪽이 문제가 많은 거 같아요. 산학연구나 연구용역쪽 보면 별 성과없이 연구지원금 가져다가 개인용도로 쓰는게 많은 거 같더군요. 회사 입장에서는 점점 더 산학연구를 기피하게되죠.
당장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업들 임원,사장 인사 기사 찾아보시면 이공계가 얼마나 강세인지 아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