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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곤지암 소식에 약간의 사고들이 있다 하시어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어제 새벽 저도 와이프랑 몇 친구들이랑 곤지암을 다녀왔습니다. 7시 ~ 10시 타임에 9시 40분쯤 되었을때였죠.
와이프가 중급 리프트 탑승장 옆을 지나갈때였습니다. 와이프는 잘 타지 못합니다. 그래서 초급 탑니다.
그냥 턴 정도만 하는 정도고 자기 스스로 남을 피해 갈 정도입니다. 중급 리프트 탑승장 옆을
천천히 힐턴(레귤러 방향입니다)을 해서 천천 진행하고 있는데 알파인 타시는 보더께서 치고 지나가시더군요.
당연히 와이프와 그 보더분도 넘어지시구요... 멀리서 보고 있던 저는 깜놀해서 내려갔습니다.
그 보더께서 보드를 벗고 와이프에게 다가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는것 같아 저도 괜찮습니다라고
하려고 와이프 앞에 섰는데 와이프가 짜증을 내더군요. 와이프 말인즉, 미안하다고 하시는건 그렇다 치고 마지막에
진행방향(전방)을 보고 가는 와이프에게 ' 이쪽을 보셨어야죠~ ' 라고 하고 가셨다 하더라고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처음에 저는 와이프 상태 보고 괜찮으면 괜찮습니다라고 얘기 하려 했는데 부딪히는 정도도
사실 약하게 부딪혔었거든요...근데 뒤에서 오시는 분이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람보고 이쪽을 보라니요...
도대체 어디를 보라는건지....제가 얘기를 좀 나누어 보니 '솔직히 다 내 잘못도 아니지 않냐' 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슬롭중간에 앉아 있거나 서 있는것도
아니고 다소 자기 보다 느린 사람 뒤를 지나가서 부딪히시고는 이쪽을 보셨어야지요 라뇨...
혹시나 싶어서 전화 번호 받아 놨습니다. 사실 그렇게 크게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 하셨으면 안다치셨으니, 끝까지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웃고 지나치셨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다소 저도 어제 그 말을 듣고 흥분해서 큰 소리도 내고 하였는데 혹시나 그 알파인 보더께서 이글을 보신다면
별일 없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성을 높여 죄송합니다.
하지만, 감히 한말씀드리면, 약간의 예의만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가 크게 다쳤을때도 이쪽을 보셨어야죠....솔직히 다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라고 하실껀가요.....
죄송합니다.
저런개념없는놈들 대신해서
세상에 다자런놈들만 있는게 아니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