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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런적이 있어서 그 당시 여친님에게 보드를 엄청 갈켜주었습니다. 근데 제가 못 가르쳐서 그런지 아니면 겁이 많아서 그런지
낙엽만 프로수준으로 하더군요... 그러더니 나중에 그냥 너 혼자 타러 다니라고 했음...
그냥 보드 타러 가실 때 무조건 데리고 다녀보세요.
안간다고 하면 그 근처에 맛집을 찾거나 해서 갈 꿍꿍이를 마련해서 데리고 다니세요!!
그럼 나중에 GG 치실듯..
근데 혼자 스키장 가시는거 싫어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한번으로 타협하자고 한거면
많이 양보한것 같은데요;;; 게다가 어떤 병원 간호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종합병원 쪽이라면 데이/나이트 근무가 섞이는 데다 로테이션 근무라
안그래도 데이트 짬내기가 힘들것 같은데 거기다 보드라니 데이트가 더 힘들어지지 않나 싶긴 하네요.
혼자 다니시는거 왜 싫대요? 이유는 물어보셨어요..?
전 까놓고 말해서
보드장을 나이트로 아는 사람들 많아서 내남자 혼자 보내는거 싫어요.
과한 액션 하다 나 없는데 다치는거 아닌지 걱정도 되어서 싫구요.
타느라 재미 퐁퐁 들려 전화 잘 안되는것도 싫구요.
잘타면 또 잘타는 대로 여자들 들러붙을것 같아 싫구요.
(나도 보드를 못탔다면)내가 모르는 세계인데 그안에서 또 인맥 만들어 어울리다 눈맞을까봐 싫구요.
그래서 전 주간부터 심백까지 쭉 탑니다 -_-a
돌아오는건 물찬 무릎... ㅠ_ㅠ
저도 운동신경은 영 별로인데다 겁이 오지게 많아 자전거도 못탑니다만
그래서 처음 보드장 갔을때 400미터 짜리 슬로프를 2시간동안 내내울면서
보호대도 없이 수없이 넘어져 내려왔고....
그날 오후부터 바로 화장실은 말할것도 없고 계단은 꿈도 못꾸고
걸음을 못걸을 정도로 아팠습니다만.
중간에 걸어내려가자는 제의도 무시하고 끝까지 울면서 넘어져가며 오기로 내려갔어요.
다신 보드장 온단 소리 안한다고 할까봐 조마조마 했다던 남친의 말이 기억 나네요.
지금은 제가 심백까지 타고가자고 조릅니다;;;;
'내남자는 내가지킨다!' 이걸 알려주심이...
각자 서로 취향이나 취미의 문제로 싫어하는걸 하나씩 배우기로 해서
보드를 가르쳐 주심은 어떠한가요.
참 그리고 처음에는 많이 힘드니까 관광 모드로
간식같은거 많이 사주셔야해요.
저는 한동안 보드장 갈때마다 하루에 와플 하나, 핫쵸코 한잔,
아메리카노 두잔씩 투척해주시길래 낼름 먹고 한번씩 쉬어주고
쉴때 미안해서 남친만 타라고 했더니 딱 한번 내려올 시간 지나면 총알같이 와서
힘드냐고 달래주고 방잡고 자고 오는날엔 꼭 펜션에서 남친이 수제라면 끓여주고 수고했다고 했어요.
그러다 저도 뭔가 되는것 같자 재미도 느껴지고 어떻게 해야 더 매끄럽게 타질지
질문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대화도 많이 늘고...
지금은 화장실도 참고 탑니다;;;;
이거......... 고도의 염장글이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