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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생일날 처음 혼자 자축을 하겠다며 강남역 씨티극장에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 안나는 영화를 본 이후로
중 3까지 혼자 전시회나 박람회 음악회등을 보러 혼자 돌아다닌다던지,
고등학교 1학년 매달 둘째주 토요일은 학교앞 KFC에서 패밀리팩을 시켜서 먹는날을 정해 방과후 혼자서 먹고 오기도 했고,
대학교땐 자취하면서 단체로 와서 게임하면서 놀던 시끌벅적한 술집에 혼자 가서 우동에 반주나 하면서 혼자 저녁을 때우곤 했네요.
학교가러 새벽부터 나왔다가 기분에 따라 갑자기 조조영화를 보러가기도 하고, 전시회를 보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만나기로한 약속 시간이 많이 남으면 비디오방에 가서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기도 하구요.
끼리끼리 가는 단체패키지 여행에 혼자다녀오기도 하고, 혼자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끊고 놀다와보기도 했었네요.
남들이 볼때는 특이하다 이상하다 하긴 하지만, 제 입장에선 혼자서 할때 오히려 편하기도 하거든요.
예로 같이 여행을 한다거나 영화를 볼때 서로 안맞는다던지 먼가 상대방에 기분에 마춰야한다던지 할땐 차라리 혼자 가서 조용하게
구경하고 오는게 좋더라구요. 전시회나 쇼핑 같은것도 상대가 지루해 하는게 느껴지면 먼가 빨리 보고 나가야할거 같은 그런 압박감
같은게 느껴서 말이죠.
하지만 단 한가지 혼자 놀이공원은 다신 안할래요;; 나름 혼자가서 직원한테 사진찍어달라고 하고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고
재밌게 놀긴했지만.. 주변의 시선이 참;;; 불쌍하게 보더군요 ;;
식성이 식성인지라...(일반적인 사람들의 식성이 아닌지라.. ㅋ)
고딩때 시장통 같은 교실구석이 싫어서 점심 혹은 저녁은 혼자서 산에 올라가 먹었다는..
비가오나 눈이오나...(덕분에 학생과 선생들한테 담배피우고 내려오는 것으로 많은 오해를 받았었다는..)
비올땐 판자같은거 담벼락 위쪽에 올려놓고 서서 비피해가면서 먹었고,
한 번은 함박눈이 엄청 왔을 때 산에 올라가는데 상당히 미끄러웠는데.. 밥먹는데 눈 들어갈까봐 마이 속으로 해서 눈 안 떨어지게 먹은 추억이.. 그 때 저온상태에서 오랫동안 허리 구부려 먹었더니만
(아무래도 눈들어갈까봐 꾸부정한 자세를 취하다보니.. ㅋ) 다 먹고 나니 뻐근했었다는..
한 겨울에도 저녁을 산에 올라가 오들오들 떨면서 먹은 추억이 있네요.. ㅋ
그러고보면 거의 집에만 쳐박혀 사는 인간이었는데..
스노우보딩때문에 새벽3시에 일어나 자전거타고 셔틀타는 곳까지 가서 강원도까지 가곤했네요.
그 외엔 혼자서 어디 멀리 간다는 건 군대빼곤(군대도 사실 혼자 갔죠. 면제받을 생각으로 가느라 가족들 아무도 안 왔지만 결국 면제실패로 그대로 군복무.... ㅋ) 가본 역사가 없는데..
혼자서 그렇게 멀리까지 가본 역사가 없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