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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입을 닫아버리는 남자친구
글이 좀 많이 길어요
길더라도 읽고 조언좀 해주세요 ㅠ
전 29 남자 33살
만난지는 2달가량 됐습니다.
만나면서 마냥 좋았었는데
가끔 남자친구의 행동이 이해할수가 없네요 ㅠ
지난 주말 전 여행을 갔었고 일요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취소되는바람에 토요일 돌아왔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없으니 모임엘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었고 제가 토요일 내려와서 솔직히 모임에 가지말고 만나고싶었지만
이미 약속된 모임이라 가야한다고 하더라고요~ 12시쯤 끝날거같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여행멤버들과 여행 뒷풀이겸 기다린다고했죠(원래 집에 바로가려고했는데 남자친구가 기다리라고했어요)
그리고 편히 놀으라고 일부러 연락 안했습니다. 그리고 11시 반쯤 언제쯤 오냐고 문자보냈습니다.
그런데 카톡 확인도 안하고 연락도 없더군요
그러다 12시되서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이제 분위기는 파할분위기이고 전 술먹어서 운전도 못하는상태라서 빨리 오라고했더니
1시간이나 더 걸릴거같다고 말하더군요
전 순간 너무 짜증이 났죠 그래서 차라리 오지말라고 그냥 대리불러서 집에간다고 했죠
그랬더니 니 스케쥴에 자기가 무조건 맞춰야하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
분명 먼저 12시쯤이면 된다고 기다리라고 했으면서 저렇게 말하니까 저도 짜증이 났죠
친구들이 1시간정도면 더 기다려준다고해서 마땅히 갈데도없고해서 친구집에 다같이 가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새벽 1시가 넘도록 전화한통 안오더군요 ㅠ
결국 1시 40분에 전화왔는데 너무 화가난상태라 안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전화 안받을거냐면서 문자한통 보내고 말더군요
또 전화오면 받고 나가려고했는데 결국 전화한통없고 ㅠ
일요일에도 아침에라도 전화올줄 알았는데 전화한통 안하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친구들이랑 놀고 전날 차를 남자친구 동네에 놓고 갔던지라
저녁즈음 차 가지러가서 제가먼저 전화해서 나오라고했죠
그래서 만나서 차안에서 얘길하는데
먼저 아무말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뭐 잘못한거있냐고 했더니 그냥 아니 이러고 또 아무말도 없이 앉아만 있더라고요
하루종일 왜 연락안했냐고 했더니 내가 전화받기 싫어하는거 같아서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어제 화가 났었다 뻔히 먼저 12시까지 온다고해놓고 정작 12시 다됐는데도 오지도 않고 먼저 연락도 없었고 나한테 짜증까지 내니까 난 이해할수가 없었다고 먼저 1시간가량 늦을거같다고 연락이라도 했음 이해하고 기다렸을거다라고 얘기했죠
솔직히 미안하다는말 듣고싶었습니다.
근데 내가 다 잘못했네 이러곤 또 입 닫아버리더군요
혼자서 울면서(화가나면 눈물부터 나와서 ;;) 계속 말하는데도 묵묵부답
할말없냐고 했더니 할말없다더군요
어이없어서 다신 연락안하겠다이러고 차에서 내려 제차에 탔죠
저도 남자친구도 서로 한참을 안가고 주차장에서 계속 있다가 남자친구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더라고요
혼자 또 울다가 갑자기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 다시 오라고 다시 얘기좀 하자고했더니 할말없다면서 집에가라고 하더군요;; 계속 전화해서 얘기좀 하자고 했더니 대체 무슨말이 듣고싶냐면서 할말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이걸 원하는거냐고 했더니 헤어질 마음 없다고 하고....ㅠ
결국 그렇게 전 집으로 오고 집에와서 좀 진정이 됀 상태로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나는 싸우자는게 아니라 대화를 좀 하자고 내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얘길했더니
미안하다고 자긴 그저 나랑 싸우기 싫어서 말을 안하는거래요
너 그렇게 짜증나있는데 자기가 무슨말을 한들 싸움밖에 더 되겠냐면서
나는 너 좋아해 그니까 다음에 얘기하자 이러더군요
그리고 어제 아침 언제까지 이렇게 연락도 안하고 말도 안할거냐고 했더니
내가 짜증안낼때까지라더군요
난 연락안하고 말을 안하는거에 더 짜증이 나는건데 말이죠;;
저도 더이상 할말이 없어져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겠다하고 여태 서로 연락도 안하고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말 안하는거 처음이 아니라;;
진짜 헤어질 마음도 아니었는데 헤어지자고 말 해버린 내 잘못도 크지만
도대체 이 남자의 심리는 뭘까요?
그리고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헤어져야 할까요?
아님 계속 이상태로 기다려야 할까요?
아직..종종특성을 잘 이해 못하시는 두분이군여..
여자는 자신이 화난 이유를 모두 설명하고 그에 대한 남자의 적절한 행동(대부분은 사과)요구를 하는게 보통이지만..
남자는 자신으로 인해 상대방이 화를 내고 있다는 상황에서 미안함을 가지고 있으나..여자가 계속 설명을 하게되면 자신의 잘못을 계속 들춰냈는것 같아서 그 상황을 무마하려고 자신의 동굴속에 갇혀있습니다..
즉..여자는 fact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점이..남자는 자신의 잘못을 각인시킨다고 오해를 하게 되는거죠..
남자는 아무리 화가나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어지고..여자도 자신과 같은줄 알고 그냥 입을 닫는것 뿐..
근데..남자 나이 33세면 어느정도 이런 상황을 깨닳을때가 된거 같은데..
두분..모두 경험이 별로 없으신듯..
이거 뭐 읽다가 제얘긴줄알았네요..
우리만 유별나게 싸우나 생각했는데.. 다들 그렇게 사는군요.
그렇게 싸우면서 조금씩 이해하게됩니다. 서로 좀더 이해하고 하나져주면 하나는넘어가주고 하더군요.
남자분은 처음에 왜 니스케쥴에 내가 맞춰야하냐에서기분이 나쁘셨던거같네요.
저도 미안하단말한번이면 끝인데 그말듣기가 어렵죠. 네. 남자는 미안하단맘은있지만 정작 입으로 미안하단말
하는게 어렵다네요. 사랑한다는말. 미안하다는말.. 마음속엔 있는데 입밖으로 내뱉기가 힘들데요 ㅋ
이해해주세요. 먼저 사과하고 다음부턴 이렇게 이렇게 하자고 남친분꼐 먼저 말해보세요.
그럼 남자분도 나도 미안했어 하고 안아주실껍니다.
그리고 알콩달콩 연애하세요. 2달이면....좋을때자나요^^
며칠 전 제 얘기랑 똑같네요, 근데 남자분이 좀 과묵하신듯...
저도 그랬지만 남자가 12시 까지만 마시겠다라고 해도 12시까지 끝내긴 힘듭니다.
연인과의 약속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남자도 알고 있지만 매일매일
연인과 지내느라 남자들끼리의 모임에 나가지 못하고 모임/사회에서 외톨이가 되가는 느낌이 들다가
그렇게 한 번 모이면 초반엔 웃으며 놀다가 밤이 깊어갈 수록 진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다가 12시가 가까워오면 약속한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화낼게 뻔하니 전화도 못하겠고
그래도 전화가 오니 받긴해야해서 받았는데 역시나 화를 내니 내 기분도 또 다운되고
(남자는 나를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가타부타 설명하자니 남자들의 세계를 설명하긴 복잡하고
그냥 여친 화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화 풀어주면 회복 되겠지..
뭐.. 이런 시나리오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한 발 씩 물러나셔서 생각해 보시면 별 일 아닙니다.
그리고 서로 조금씩만 더 배려를 해주면 되는 일이고요
여자는 주로 약속을 하면 그걸 지키는 걸 중요시 하고
남자는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못 지켜서(일반적으론 반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일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이후의 일을 처리해야 하는 귀찮음이 더 앞섭니다.
남자라고 약속 밥먹듯이 깨진 않을겁니다.
싸우면 여친이 알아서 화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타입으로 굳으신거 같은데
그게 싫으시면 말을 하세요
"내가 화 안낸다고 풀린게 아니고 나중에 모아서 터진다.
그게 싫으면 지금 나랑 대화를 하자"
..고 말이죠
대신 화부터 내면 안됩니다.(근데 화 내실 거 같은데 ^^;)
대화는 대화를 해야지 대화가 언쟁/논쟁이 되면 안됩니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세요
싫다고 하면 이걸로 끝이라고 엄포를 놓으세요
먼저 액션을 하는 사람이 사실 피곤하긴 합니다만
둘 중 누군가는 관계를 끌어가야 합니다 ^^
화이팅~~~
말 안하는거에 짜증이 나셨지만
남자분이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그때일을 다시 이야기 하시면서 짜증내실거잖아요.
그럼 남자분은 아직 짜증난게 풀리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