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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운동하다가 다리 골절상을 입어서 병원에 입원했었어요
일단 수술은 잘한다는 병원에서 플레이트랑 핀박는 뼈 접합수술하고 3주후
목발 짚을정도 되길래 집앞 작은 병원에 재입원해서 따분모드로 뼈 붙기만을 기둘리고 있었죠
따분하기도 하고 병원 간호사들이 친절하고 다들 이쁘고 괜찮아서
휠체어 타고 병원안에 돌아댕기면서 친해지기만 하고 절대 작업은 걸지 않았었어요
이병원에 입원한지 2주째 친해진 간호사들이 밥사달라고 하길래
점심시간때 간호사4명 모두 근처에 델꾸 나가서
점심 사주고 그중 두분은 나중에 또 술사준다고 했더니 좋아라 하데요
며칠후 나이 제일 많은 분과 제일 나이 어린 두분 (그래봐야 저한테는 여동생들)
퇴근후 병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전 혼자 목발에 깁스하고 나와서 셋이서 엄청 달렸지요
12시가 병원 통금인데 어찌 병원 입원실로 들어왔는지도 모를정도로 마니 달렸어요
글고 일주일후 어느정도 걷는게 편해지길래 퇴원 할라하는데
그때 같이 식사했던 간호사 네분중 한분이 - 난 나이많은 사람이 좋은데-
이런멘트 날렸던 간호사분 (얼마전 함께 술마신 두분중엔 아님 )이 제눈에 포착되어서
연락처 교환후 나중에 술이나 한잔 하쟈고 하고선 집으로 갔지요
걍 쇠뿔로 당김에 빼쟈 그 간호사 언니 일단 이~~~뻐!!!
라는 심정으로 난 이제 그병원 입원환자가 아니다~~~!!! 라고 괘재를 부른후
그날 저녁 처음 만나서 술한잔 하는데 그 간호사가 오빠 전부터 봐왔는데 착실해보이고
자기가 보기에 외모도 그럭저럭 어려보여서 자기랑 잘 어울릴거 같다고 제가 맘에 든다네요
그리고선 들이대길래 걍 사귀게 됬어요 ;;;
나이는 저보다 열살이나 아래더군요 뿌잉~ 뿌잉 ~ (참고로 전 삼십대 중반)
사귀면서 시간날때는 물론 매주말마다 일박이일로 펜션여행도 가고
둘이 동해바다도 보러가고 알콩달콩 잘 만났었지요
깊스하고 운전이 될까??? 했는데 의외로 운전할때는 편하더군요 오른발이였는데 ...
너무 급 가까워서 뭔가 불안한 그런 이상한 느낌이 살짝 들었었지만
걍 애가 이쁘고 사랑스럽기만 하더라구요
사귄지 한달쯤 됬나 갑자기 오빠한테 마음이 닫힌다
오빤 돈을 너무 아낀다 뭐 별 희한한 얘기를 하더군요
여행갈때 경비는 다 낵아 냈는데 희한허네 갑자기 왜 맘이 닫힌데 이상하네
그러면서 뒤를 캐볼 생각은 않했어요
걍 그애를 믿은거죠
그러고선 일단 조용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생각하쟈
가까워진게 급한 만큼 니가 금새 오빠한테 시들어진듯하니 서로 떨어져서
천천히 서로에 대해서 다시 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쟈
사람마다 단점이 있겠지만 난 될수 있는대로 너의 장점만을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오빠는 첨 만났을때 그감정 하나도 변함없다
그러고선 병원 통원하면서 물리치료에만 전념했어요
물리치료 할때 그병원에서 그애가 보여도
- 잘지내지? 생각 정리되면 전화해 오빠 기다릴께 - 라고 말하곤
집으로 조용히 돌아오곤 했는데 그병원에서 입원했을때 친하게 지냈던 간호사중
제일 나이많은 간호사님이 저좀 만나서 술한잔 하쟈고 하더군요
뭔일이지??? 불길한 맘을 억누르면서 약속잡고 같더만
얘가 나랑 사귀다가 보름쯤 됬나 다른남자 만나면서 양다리 걸쳤다고 하더군요
그남자랑은 오빠한테 거짓말로 주말에 대구 자기집에 간다고 하고선 일박이일로 놀러 갔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얘길 왜 나한테 해주느냐 했더만
그간 오빠가 처음 입원했을때부터 봐왔었는데
오빠 행동이 진실되고 착실해보여서 차마 모른척 하고 있기가 힘들었데요
참고로 여친 양다리 정보를 말해준 간호사님은 남친 있습니다
자기가 보기에 양다리 걸치는거 병원간호사들은 다아는데 오빠는 바보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기다린다라는 말만 남기고 깊스에 목발 짚고 집에 가는 쓸쓸한 저의 뒷모습을 보니 정말 화가 나더래요
뭐 이런 강아지 같은 경우가 !!!
그날 술 엄청푸고 기절 ㅠㅠㅠ
다리는 이때 거의 나아서 깊스랑 목발은 빼고 혼자힘으로 약간 절룩이며 걸을수 있었습니다
근데 가만히 있쟈니 넘 답답하고 미칠지경이라 내눈으로 보쟈 하는심정으로
그애 퇴근시간에 맟춰서 병원 근처서 잠복
아니니 다를까 왠 깡마른 남자 녀석이 B사의 5시리즈 신형 검은색 세단을 타고 와선
그애랑 나이 동갑인 간호사 한명 태우고 사라지더군요
다음날 병원 뒷마당에 잠깐 불러내서 사실 다알게 됬다고 추긍하니
돈 많은 3살 연상 남자 녀석한테 맘이 쏠려서 양다리 걸치다가
저를 차버리기도 그렇고 좀 아깝고 여튼 그런 미묘한 감정이였다라고 하네요
열폭했지만 여자를 때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죄짓는 나쁜짓은 더더욱 못하겠고
그남자 녀석한테 양다리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으나 속으로 흐르는 눈물과 터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이렇게 말해줬어요
- 널 사랑했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오빠가 그런 처지가 못되서 미안하다
너한테 돈 많다는 그남자는 많은걸 해줄수 있다니 그사람과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그리고 그남자한테는 오빠한테 한것처럼 그러지 마라 오빠맘은 지금 너무 아프다 숨도 못쉬겠따 ㅠㅠㅠ
그애는 알었어~~ 미안해~~~!!! 라는
말한마디 남기고 휭 뒤돌아 병원으로 들어가 가버리데요
그애를 잡고 싶었지만 맘속의 뭔가가 잡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잡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병원 친한 간호사님이 그애 오빠랑 마지막으로 잠깐 만난날
그주로 그만뒀다고 전에 행실 문제도 있고 오빠랑 양다리 소문이 너무 돌아서 그만두고
그남자 차타고 휭하니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더 나중에 안 얘기지만 그애 행실이 않좋아서 저만나기 한달전에도 열폭한 남자들이 병원 찾아와서
그애랑 대화 좀 하쟈고 찾아왔는데 않만나줘서 막 행패 부리고 그랬다네요
진작에 말해주지 왜 이제서야 말해주냐니깐 오빠 만나서 초반에 서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차마 말을 못했다고
그런데도 오빠 만나면서 중간에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니니깐 어이없었다라고 하더군요
그애한테 그간호사님이
- 돈을 쫓아가면 분명 후회한다 돈은 있다가 없는거다
B사 차의 남자말고 지금 오빠가 너한테 진심으로 대하고 훨씬 착실해보이니 생각 잘해라 -
하고 말해줬는데도 그애는
- 지금은 나한테 돈이 마니 쓰고 좋은차 타는 남자가 더 좋은걸 어떻해-
하면서 가더래요
여튼 저는 짧았지만 길었던 한달동안의 추억이 자꾸 생각나고
맘이 너무 아퍼서 한동안 집에서 술로 버로우 ㅠㅠㅠ
가끔 그애가 꿈에까지 나타나서 식은땀 흘리며 깬적도 있긴 하지만
현재는 일에 빠져서 정신없이 살고 있네요
그런데 이런생각이 나더군요
나도 그리 없는건 아닌데 ....
비싼차는 아니지만 내명의로 차 두대 굴리는데 ....
하나는 주중 업무용 화물차, 하나는 일반세단 ...
글고 작은 전세집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이참에 차를 확 B사 차로 바꿀까???
아니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차때문에 버린건 아닌거 같고
낵아 싫어져서 그런가부다 하고 그리 생각하기로 했어요
여튼 돈 모아서 진실된 인연 만나기로 하고선
현재는 맘 단단히 먹고 10억 모으기 프로젝트 가동중에 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양다리 당하기는 첨이네요
저를 좋지않은 방법으로 버리고 가긴 했지만 그애는 행복하게 잘살기를 바랍니다
연애 초반에 잘 해줬는데도 백일되기도 전에 오빠한테 맘이 닫혔다라든지
퇴근후 전화통화가 힘들다라든지 자꾸 약속이 있다고 한다든지 그러면 뭔가 의심해볼만한거 같습니다
이러다 여자 의심만 하다가 결혼도 못하고 죽는건 아닌지 몰겠군요 --;;;
저의 같은 경우 당하신분은 가슴이 많이 아프실겁니다
이글을 쓴 저의는 세상에 이런 여자도 있구나를 지금에야 알아서
다른 선량한 남자분들도 저같이 맘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시즌 저도 시즌권에 시즌방 질렀어요
현금 10억 모으기 프로젝트를 조금 연기하더라도 보드는 꼭 타야겠더군요 ㅎㅎㅎ
PS: 연애중이신 모든 커플분들 !!!
상대방이 그대를 신뢰와 믿음으로 대하는데 그걸 배신하진 말아주십시요
배신당한 쪽은 정말 그고통 자살도 생각할만큼 심합니다
양다리 배신은 정말 하지 말아주세요
걍 더좋은 인연이 나타나면 상대에게 알려주고 이별하든지 기다리든지 알아서 하라고
쿨하게 상대에게 진실을 알려주길요
바보같은 제가 부탁드립니다 ....
어장관리 당하신거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