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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출근해서 일하다가 지겨워서 잠시 쉬는 타임에 써봅니다.ㅎ



2001년도 겨울이었을 겁니다. 12월쯤...

스키나 보드를 한번도 타보지 않았었는데...


친구가 보드를 가르쳐준다고 해서 베어스타운으로 갔었습니다.

참고로 전 운동신경이 거의 제로...ㅜㅜ


보호대도 아무것도 없고, 처음 보드타러 간다고해서 비싼 값 주고 백화점 가서 보드복 샀습니다.

콜롬비아.ㅡ,.ㅡ

운동복은 몸에 딱 맞아야 해...그러고 아주 그냥 제대로 생활핏.ㅋㅋㅋ

보호대, 헬멧 그런거 다 모르고...보드복과 장갑만 콜롬비아로 장만


하루종일 낙엽신공.

끝나고 저녁먹으러 갔었는데 엉덩이가 아파서 무릎꿇고 고기 먹었습니다.


그 담주에 성우리조트로 갔습니다.

아...

베어스 다니시는 분들한텐 죄송하지만, 베어스 갔다가 성우 가니까 지상낙원.

눈도 많고, 엉덩이도 덜 아프고...


근데 여전히 낙엽신공. 어설프게 턴이 될 것 같은데 안되니까 화가 나더군요.

그 담주에 차몰고 혼자 성우리조트.

오..어찌어찌 턴이 됩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뒷발차기였겠죠.


그러다가...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고, 친구들한테 배우고 배워서 턴...


근데 그 뒤로 2년정도 보드를 안탑니다.ㅡ,.ㅡ

인라인을 시작하면서 겨울에도 인라인 타느라...


그리고 다시 2004년인가 겨울에 보드를 다시 탑니다.

이번엔 강촌리조트.


아...너무 좋습니다.

슬로프도 짧고 좀 그렇지만, 

모든 시설이 쌔거...ㅋㅋㅋ

리프트 대기도 짧고...


한시즌내내 혼자 타게 됩니다.

주말마다 아침에 차몰고 가서 주간 타고 저녁에 돌아오고 무한반복.


이때 참 열심히 탄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강촌은 한쪽발 바인딩 강제죠.


아침에 가서 바인딩 묶고 타면...쉴때도 묶은 채로 서서 쉬고, 밥은 혼자 라면 사먹고, 또 타고...


동호회소속도 아니었고, 그땐 또 트릭같은 거 보다 라이딩 잘하는 분들이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막 무릎이 지면을 스칠 정도로 휘리리리릭........


가끔 보면 그런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맆트 내리면 주위 둘러보고 주위 시선좀 느끼고 출발하면서 원에이리 한번 돌려주고~....

이런 패턴이 아니라...

맆트 내리면 내리자마자 슬로프로 가서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바로 바인딩 묶고 라이딩하는...

뭔가 도를 깨우치는 듯한...ㅋㅋㅋ


그 짧은 강촌슬로프에서 저도 저렇게 타려고 하니 얼마나 많이 타고 많이 넘어졌..ㅜㅜ


그 뒤로 동호회를 가입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같이 술도 마시고..ㅋㅋㅋ


점점 더 보드 본연의 목적과는 멀어지고...그래도 즐거웠었죠.ㅎㅎㅎ




지금은 비록 콘도나 잡혀야 일년에 서너번 가서 주간만 대충 타고 술마시고 놀다 오는 일반인이 되어버렸지만...


가끔 컴퓨터 뒤지다보면 예전에 보드에 미쳤을 때 긁어모은 보드 영상들...


moment of truth

one love

robofood afterbang

that

....


이런 것들 가끔 보면 재밌더라구요.

옛날 생각도 나고...^^ 




엮인글 :

웃지마아퍼

2011.10.29 13:11:40
*.168.136.187

선배님의 열정을 존경합니다.





끝나고 저녁먹으러 갔었는데 엉덩이가 아파서 무릎꿇고 고기 먹었습니다.


아침에 가서 바인딩 묶고 타면...쉴때도 묶은 채로 서서 쉬고, 밥은 혼자 라면 사먹고, 또 타고...


아.. 상상해버렸다는..

201보더

2011.10.29 13:29:57
*.175.114.158

저도 0304에 처음 시작했는데... 그땐 정말 열심히 탔는데...
지금은 저질 체력이라 리프트 세번타고 내려오면 10분쉬어야 합니다...(안습)

유부

2011.10.29 13:36:46
*.63.120.51

앗 저도 01시즌때 베어스에서 첨배웠는데 스키는 간간히 타서 쉬운줄 알고 파노라마 올라갔다가

직활강만 ㅋㅋㅋ참 그리고 보드에 미쳐서 동호회도 만들고 한5시즌 베어스 다니구 결혼하고(동호회에

만났어용) 지금은 강원도로 이사를 와서 50분 거리안에 슥히장이 4개나있어요 근데 열정이 식어버렸네요...;;;

머든 한번빠지면 미치는 스타일이라 다시 미친듯이 탈까 응근 겁도 나네용 ;;; 이젠 아들이랑(4살)

슬슬 타볼렵니다..ㅎㅎ

아직 20대

2011.10.29 15:35:20
*.246.77.130

저도 처음 탈때 멋모르고 구입

데크 부츠 반딩 중고로 샀는데 사이즈 미스

원래 발가락 아픈거라는 글 보고 꾹참고

타다 담시즌에 부츠 바꾸니 신세경

새벽에 일어나서 웹캠보고 장비챙겨 나가는 모습 보고 하시는 아버지 말씀

"그걸로 먹고 살거니?"

지금은 회사 댕겨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이번 시즌만 다시 달려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납니다

Urban Pierrot

2011.10.29 16:28:03
*.54.39.4

저도 처음에... 베어스 였는데... 다음이 성우... ㅎ

처음 보드장을 여자사람 끌려가서.. 렌탈 보드복 렌탈 장비....

카빙도 아닌 남들 다하는 에스자 하고 싶어서.. 낙엽 가르쳐도 무시하고 타려 했었던..

다리 부들 부들 떨며... 앞쩍! 뒤쩍! 아퍼도 아픈척도 못하고.. 보호대 이런거 몰랐음..

남들 날라 다니는거 보면서.. (특히 베어스에 그트 고수 분들 많이 계심...)

엉덩이 찢어 지도록 탔었던..(실제로 아끼던 팬티가.. 뒷부분이 세로로 찢어진적 있었음.ㅜㅜ)

ㅎㅎㅎ 꼬리뼈 부셔진거 같은데도 웃으며.. 괜찮아 괜찮아.. ㅜㅜ




기본 베어스 성우 투 베이스로 평일에 베어스 주말에 성우...

평일 토욜 일욜... 친구 들이 보자 해도 혼자 보드 타러 다녔던 기억이...

혼자 보드 타러 다닌다니까.. 모두들 신기해 했음...



갑자기 ... 처음 보드 접했을대가 생각나요.. ㅎㅎㅎ

진짜... 겨울 일주일 내내 일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탔는데......


그런데 지금은.. 설렁 설렁... 관광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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