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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시즌 첫 보딩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9시반 집에서 출발해서 11시에 도착.
밥먹고 옷 갈아입고 장비 챙겨서 12시쯤 올라간 슬로프.
아.. 감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좀 아쉬운 점도 있었구요..
1. 설질
전날까지 열심히 제설한 덕분에 설질은 꽤 좋았습니다.
간만에 보드에 몸을 맡기니 뜻대로 잘 움직이기 어려웠지만 이내 적응하여 재밌게 탔습니다.
오전에는 좋았던 설질이 오후에 기온이 오르면서 습설로 변하더군요.
금주 높은 기온과 비 예보를 어떻게 버텨내는가가 이후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2. 인파
개장 첫 주말 치고는 적당했습니다.
오후 1시까지는 대기시간 약 1~2분, 오후 2시를 넘기면서 2~5분 정도였습니다.
역시 다른데 비해 사람 별로 없는건 강촌만의 큰 장점이 분명합니다.
다만 첫주부터 중국을 비롯한 해외단체관광객이 곳곳에서 보이더군요;;
3. 슬로프
팬더와 래빗 2군데만 오픈했는데 역시 초보용 슬로프라 단조롭습니다.
거리도 짧아서 감질맛나죠.
재미없어서 2시간만에 철수하려는걸 겨우겨우 억누르며 4시까지 탔네요.
어서 빨리 드래곤과 디지 등 중급코스들이 오픈하길 바래봅니다.
4. 기타 잡설
스키하우스는 아직 미오픈 상태로 건물 전체가 놀고있고 서브하우스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 스키하우스의 탈의실,화장실 등은 이용가능합니다. 근데 탈의실은 난방을 안하나봐요..
양말갈아신는데 발시려 동상걸릴뻔 했습니다;;; )
디지가 오픈하면 스키하우스도 운영하겠지만 그 전까지 리프트권 구매하시려면 서브하우스 창구로 가세요.
저도 흡연자지만 흡연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사람들 쭈그려앉아서 바인딩 채우는데 거기 한가운데서 담배피는건 무슨 심보인지..
꽁초는 아무데나 버리고, 하얀 눈에 가래침 뱉고 그냥 가고, 까만 담배재땜에 톨티에 잿빵하고...
가뜩이나 짧은 슬로프 내려가서 해결하셔도 충분할텐데 꼭 거기서 담배를 펴야하는지 이해되지 않더군요.
리프트나 슬롭 한가운데는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으로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에티켓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엘리시안 관계자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레빗 리프트하차장 부근에 쓰레기통이라도 하나 설치해주세요~
5. 맺음말
나름 강촌 시즌권자지만 맨날 일에 깔려사는 직장인이라 자주 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작년에 여기 올려지는 후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그만큼 돌려드리려 노력했었죠.
감사하는 마음에 힘닿는대로 열심히 후기 남겨보렵니다.
주말에 시즌권들고 혼자 꿋꿋이 타는 사람을 보시면 말이라도 한번 걸어주세요.
자판기 음료 정도는 부담없이 대접하겠습니다 ^^
저도 어제 다녀 왔는데 담배 꽁초 때문에 누런 흔적들 ㅜㅜ
담배 피는 놈들 진짜 문제 잇는듯합니다
사진도 찍엇는데 정말 올리고 싶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