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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친이 이틀 정도 잠수를 타더니 이별 통보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랑 잘 맞지 않는거같다고 더 좋은 사람 만나라더군요..
제가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했던게 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돈적인 문제와 결혼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물론 진심이라기 보단 화도 났고 이 사람과
더 나은환경에서 함께하고싶은 마음을 표현한것인데 현실적으로 자기는 거기에 부함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제가 문자를 보내도 대답없고 전화도 안받고... 정말 너무 답답했구요...
결국 사무실로 찾아가 메모도 남기고 집앞에서 3시간 가량을 기다려 주말에 겨우
만났습니다. 마음은 너무 울고싶었지만 웃는 모습을 보여줄려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면서 제 의견을 말했구요... 첨엔 딱 잘라서 우린 아니라도 하다가 마지막
엔 다시 만날땐 넌 이런건 좀 고쳤으면 좋겠다고... 좋게 해결되는듯 했습니다.
내리는 길에 제가 볼에 뽀뽀했는데 하지말라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표정이었구요...
손도 잡았습니다.
그렇게 잘 해결되는가 했는데 그날 밤엔 짧게나마 문자 주고받았습니다만 또 그 다음
날엔 전화를 걸어도,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습니다.
전 아무렇지도 않게 문자 보내다가.. 어제밤에 사랑은 일방적인건 아닌거같다구,,,
정말 내가 아닌거 같단 생각들면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답을 하더군요.
널 봐서 참 반갑긴 했는데 아직은 자기 맘을 모르겠다는군요...
오늘도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은 없습니다.
저 정말 자존심 쎈 여자라.. 한번도 이래본적 없는데 미련남을까봐 후회 안할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대답도 없는 문자를
계속 보내야하는건지... 이젠 그만해야하는걸까요?
남자라고 글쓴님과 더 나은 환경에서 함께하고 싶지 않을까요?
결국 변명일 뿐이고 남친의 능력이 맘에 안드시는 거겠지요..
본인 말대로 더 나은 환경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잠재된 남친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격려해 주진 못할 망정
고작 그것밖에 능력이 안되냐는 말 등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나 주고선
쉽게 해결되기 바라는 건 욕심이 지나친것 아닐까요
남자가 오죽 상처 받았으면 말 한 마디에 상처받고 끝내자고 할까요..
쏟아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이지요...
남자는 여자가 세워주는 자존심하나로 먹고사는 동물입니다.
조건이 아주 조금이라도 좋은 사람과 비교만해도 열받을텐데
자존심에 상처를 줬으니 관계가 회복되도 상처는 남아있을거고
나중에라도 결혼 상대로 보긴 힘들겁니다.
능력도 안되는 남자 만나서 평생 싸우고 욕하며 살지 마시고
능력 좋은 남자 만나서 웃고 사세요...
할만큼 하셨으면 포기하시고 다른 남자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만하세요.
연락하지마세요.
절대 연락하지마세요.
다시 연락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