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주에서 다니는데 외국에서는 여자 보드 들어주는게 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얘네는 체격도 다를 뿐더러 어릴때부터 와일드하게 커서 체력이 좋거든요 ㅋㅋ그래도 외국커플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여친이 힘들어하면 들어주구요,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쳐서 들어줄수도 있고 적응안되 들어줄수도 있고 사랑하니까 들어줄수도 있고 상황은 여러가지...한쪽에서 우긴다고 그게 본인도 힘든데 들어지겠습니까?
저는 저희 신랑이 100% 들어줍니다ㅡ 남친일 때도 그랬습니다ㅡ 매너 평상시에도 너무 좋습니다ㅡ 친구들 데크까지도 먼저 차에 실고 빼고 그렇게 준비해주곤 하지요ㅡ
2003년 제가 처음 보드를 남친이었던 신랑에게 알려줬습니다ㅡ 강습하며 162cm와 148cm 두개의 데크를 들고, "너는 초보니 힘들꺼다...등~ 잘할수 있다는 칭찬과 함께 잘타게 되면 들어주는거다"고 가르쳐줬습니다ㅡ 걸어가며 제게 신랑은 자기보다 체력이 딸리니 탈때를 위해 굳이 들고 걷는거에 체력을 바닥나게 안해줍니다^^
아름답지 않나요? 남을 배려해주는 마음...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포함되어 150cm과 138cm로 길이가 좀 줄어들었네요ㅡㅡ;;;
사실 저는 초보들 가르쳐줄때면 제가 데크 다 들어주고, 7살짜리까지는 안아서 보드타기까지 했었는데... 이상하게 신랑 옆에만 가면 가녀린 와이프가 되고 싶나봅니다^^v
바인딩은 내가 묶어야 편하고 데크는 제가들지만, 스키장에서 보는 커플들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 막 훈훈. 데크들어주고 강습해주고 일으켜주고 눈 털어주고. 다 사랑해서 하는건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예쁘고 멋진 마음을 꼴불견으로 매도하지 말아줘요~~~~^^ 그리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인데 지가 뭡니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