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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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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A와 저는 둘다 독학이라 누구에게 배운적이 없어서
그냥 눈치밥으로 배웠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자세도 그냥 서로 편한 자세대로 탑니다.
친구A와 항상 초급자나 중급자슬로프에서 트릭 연습만 하고 놉니다.
가면 꼭 한번씩은 상급자 올라가서 카빙으로 타기도 합니다.
어느날 아는 동생과 함께 가게 되었는데
뒷발 차기는 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친구A가 토우턴시 뒷발을 자주 찹니다.
상급자에서 카빙 할때는 물론 안합니다.
초급이나 중급자에서 트릭하면서 탈때나 합니다.
근데 저도 가끔 하거든요
저기 앞에서 180을 하고싶을때 속도가 너무 빠르면 쫄아서 한번 찍으면서 토우 쩜프하는 터라..
예전에 합기도를 오래 해서 발차기를 좋아라 하는 터라 그런가 보다 해왔었습니다.
둘다 누구에게 배운적이 없으니까요
트릭시 180은 쉽게 하고 360연습중인데
지금 와서 저렇게 지적을 받으니 슬럼프가 오나 봅니다..
전혀 자세 신경 안쓰고 타고 싶은대로 타왔었거든요..
근데 어제 다른 친구B 와 함께 휘팍에가서 친구B 를 알려주는데
친구B 는 어제 처음 탔습니다.
같이 합기도를 했던 친구라 그런지 어제 S자에 들어갔는데요
비기너 너비스 지나고 나서
그냥 상체 로테이션 하면서 돌리라고 하면 절대 못돌립니다.
힐턴에서 토우턴 들어갈때 역엣지 계속 걸리더라구요
친구B가 포기하려 하자 친구A가 그럼 너도 발차기로 해봐라 하면서 알려줬더니..
바로 S자를 하더라구요..
물론 발차기 하면서요..
힐턴할때 앞으로 빡!차고
토턴할때 뒤로 빡!차고 하더니만
S자가 되더라구요 신기하게..
근데 진짜 궁금합니다.
발차기를 하면 왜 안돼는지..
도저히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올려봅니다 ㅠ
잘못된 자세를 새로 배우는 친구B에게 알려줬다가 몸에 익혀버릴까봐
진심으로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ㅠ
글이 길지만 누군가 답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프리스타일입니다. 뒷발을 차던 뒷발을 들던 한발로타던 그런게 중요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뒷발차서 타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본인스스로 재미있게 타면 되는거 아닌가요.. 스노우보드탈땐 뒷발을 차면안된다 라고 법에 명시되어있나요... 뒷발차면안되 하는 고정관념 강박관념에 얽매여서 충돌,사고일어나는것 보단 뒷발차면서 컨트롤 잘하면 상관없다고 봅니다.. 추후교정때 어렵다 이런건 뒷발을 차면 안되는이유가 아니라 뒷발차기를 안하는것이 좋은이유 아닌가요? 비슷한 말이지만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안나고 본인이 컨트롤 잘하면서 재미있게 타면 라이딩을하던 트릭을하던 뒷발을 차는건 또다른 하나의 방법일 뿐이지요 ^^ 항상외치는 공식있잖아요
프리스타일=정답은없다
정확한 이유는 따로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말하자면
1. 초보자가 배우기엔 좋은 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시선과 상체로테이션으로 핸들링을 하는 연습이 매우 중요한 초보시기에
이것들의 '중요성'을 모르고 " 아 뒷발만 차면 되는구나 " 라고 느낄 수 있기 떄문입니다.
무엇보다 '시선'은 핸들링 이외에도 안전사고와 겹칠수 있는 부분인데, 뒷발로 핸들링을
배우시면 시선은 편한곳으로 가게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뒷발차기는 엄연히 피보팅과는 다릅니다.
피보팅은 양발의 무게중심의 배분도 중요하고, 전경와 후경 그리고 5:5인 중심스탠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줄 알아야 합니다. 말하자면 축대를 앞발로 박고, 뒷발로 적절하게 핸들링
을 하시는 겁니다. 따라서 시선과 상체로테이션이 기본이되는것은 말할것도없고 하체스티어링에
리바운딩까지 구사하실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는 달리 뒷발차기는 대체로 후경이 많으며, 슬라이딩
턴에서 중요한 무게중심 배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속도줄이기"에 불과합니다. 이점을 혼동하시어
편할대로 뒷발차기를 하신다면 앞서말한 기본스킬이 익혀지지 않을뿐더러 고급으로가는 과정또한
밟으실수 없습니다.
3. 초급자 - 중급자 - 고급자 단계에서 "초급자"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초급자는 엣지감을 모르는 상태, 중급자는 엣지를 구사하는 단계, 고급자는 어떤 지형이나 경사각이 와도
그에맞는 진행스킬을 구사하는 단계로본다면, 뒷발차기는 중급자로 입문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뒷발차기의 원리는 속도감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땅에 충격을 가한 후 반작용
으로 돌아오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리바운딩' 비슷한 힘을 얻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업다운을 이용한 리바운딩
은 이론적으론 알아도 구사할 수 없으며, 뒷발차기에 대한 숙달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엣지를 쓰고있어도
구사하지 못하는 단계'에 빠져들기 쉬운것 입니다.
어떻게타든 '잘못되었다'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만, 슬로프에서 '와~정말 시원하게잘탄다'라는 소리는 절대로 못듣습니다
보기에도 초보라는 느낌을 주게되며 타는 본인도 정작 '재미다운 재미'를 느끼긴 힘듭니다.
트릭시 속도조절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뒷발차기는 아무런 문제될부분이 없습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그냥 라이딩 할때 뒷발차는것도 본인만 만족하고 재미 느낀다면 정말 상관할바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프리스타일 보드를 즐기고 있거든요.. 근데 거기서 정석, 정형 이야기하면 슨세임꼴밖에 안나는겁니다.
단 뒷발차기 자체가 안좋은 습관인건 맞고 중, 상급기술 혹은 카빙으로 가는데 안좋은 습관이라서 고치라는 얘기일뿐 본인만 만족한다면 진짜 상관없다고 봅니다.
뒷발차기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시는분들도 많은데.. 비기너턴도 못해서 쩔쩔매는 친구가 뒷발차기라도 해서 보드에 재미를 붙인다면 오히려 그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저는. 자세교정은 나중문제죠..
턴도 안되서 짜증나고 보드에 흥미를 잃은 친구의 입에서 '스키장 다신 안온다' 라는 소리가 나오는것 보단
뒷발차기라도 해서 재미를 붙일수있다면 차라리 그게 낫다고 봅니다.
참고로 확실한건 아니고 들은이야기지만 JSBA 교본과 CASI교본에도 뒷발차기와 비슷한 개념을 다루고 있다고 들었습니다.(안봐서 정확한건 아녜요 ^^;;;)
마지막으로 교정하는게 엄청힘들고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야한다고들 하시는데.. 그건 어차피 개인차 입니다. 엄청 빨리 교정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모든 댓글은 열심히 정독 하였습니다!
시간내어 답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의 내용을 제가 잘못 적은건지..
상급자에서 뒷발차기로 끝까지 내려온다는게 아닌데..
바인딩 피스를 +드라이버가 아닌 -드라이버로 푼다고 보인 것 같네요..
솔직히..비기너부터 다시 들어가라고 하시는 분 말씀은 좀 충격적 입니다.
어쨋든 종합을 해 보니
1.위험하다
2.역엣지가 걸리기 쉽다
3.추후 교정이 어렵다
4.다음단계의 진입이 어렵다
5.초보를 벗어날 수 없다
요렇게 꼽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는 처음 갓 입문한 분을 가르칠 때에는 필요한 말이오나
이미 그 과정을 지나간 분들에게는 해당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정식 정형을 기준으로 지적하려면 슨세임도 아니고..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지적을 하면 몰라도
아직 초보기는 하지만
bs180을 지나서 bs360을 연습하고 있는 과정에서
뒷발차지마라는 이야기를 한다니..
속도도 빠르고 한번 구르면 데미지도 크고
친구가 슬럼프에 빠진 것 같아 어제 오후 3시까지만 타고 복귀 해버렸네요
새로 가르치는 친구는 너비스와 J턴 지나서 단계별로 가르치던지 해야겠네요..
기본이 중요한건 사실이니..
저나 친구나 아직 초보인데다가 누군가에게 강습 또는 가르침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지만
답변 덕분에 이제 왜 차면 안돼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동영상을 찍은걸 보니 제일 뒷발차기 많이 할때가
숏턴할때네요 한 2초에 한번씩 토턴 힐턴 바꾸기 하기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