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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문제인지 남편이 문제인지 좀 봐주세요~죄송하지만..길어요..

 

전 출산한지 20일 정도됬고요 산후조리원2주 끝나고 지금 집에서 입주 도우미아주머니와 산후조리중입니다.

 

제가 출산할때 30시간 넘게 진통을 해서 아기를 낳았어요. 오전에 입원했는데 다음날 저녁쯤에 낳았거든요.

밤10시쯤 절 보러 오신 친정엄마가 남편을 보더니 너무 졸려하는거 같다고 집에가서 눈붙이고 오라고 하셨어요.

병원과 집이 보도로 5분-10분 거리였거든요. 남편은 한두번 사양하다가 엄마가 계속 권유하자 알겠다고 하고 집에갔어요.

 

밤 12시나 1시쯤 교대하자고 하고요. 남편은 결국 안왔어요. 깊게 잠든 모양이죠. 저희 친정엄마는 그때 심한 감기로 계속 기침하시고 보호자 소파에 길게 누워 쪽잠을 주무셨죠. 전 진통하느라 잠 거의 못잤는데...엄마가 뒤척이면서 기침하시는 걸 보고 있노라니 화가 치밀더라고요. 전화해서 깨울까 하다가 대체 언제 오나 보자는 심정으로 두고 봤어요.

 

새벽 6시 넘어서인가 본인도 놀래서 뛰어오더라구요. 난 그렇다치고 장모님이 소파에서 쪽잠자는데 그렇게 세상모르게 잘 수 있냐고 하니까..눈떠보니 6시더라구 하대요. 그럼 알람이라도 해놓고 자는게 도리 아니냐고 하니까 그냥 할 말 없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만 거듭 하더군요. 저희 엄마는 도리어 신랑 편을 드셔서 그냥 저도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출산 후 입원 중이였습니다. 남편도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3일 받았는데..출산 다음날 오후에 갑자기 출근해야한다는 거에요. 처리할 일이 있다구요. 저는 신랑이랑 같은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는지 알거든요. 꼭 그날 안하면 안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나오니 보냈어요. 기분은 많이 상했습니다. 오랜 진통으로 남보다 회복이 더뎌서 혼자 거동하기 힘들었고 간호사도 막 보호자를 찾는데 혼자 있으니 서럽더라구요.


퇴원 후 조리원에 들어갔는데 밤에 자려니 젖몸살이 시작 되서 매우 아팠어요. 그때가 새벽 1시 넘었을 때인데..넘 아파서 쩔쩔매다가 신랑에게 전화를 했죠.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사람이니 집에 가서 침대에서 편히 자라고 제가 보냈거든요. 근데 잠결에 전화 받은 신랑이 제가 아프다니까 바로 지금 저한테 온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니..안오더라구요.

 

 날 밝고 7시쯤 놀라서 또 뛰어오대요. 또 잠든거에요. 기가 너무 막혀서 할말도 없고 눈물만 났어요. 남편은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미안해하다가 출근시간 임박해서 그냥 돌아갔어요. 그 뒤로도 전 계속 맘이 안 풀렸는데 남편이 또 퇴근후 아무렇지도 않게 애교부리고 사과해서 풀었네요.


클마스이브에 조리원서 나와서 집에 왔어요. 도우미 아주머니가 일정상 바로 못오셔서 이틀동안 저와 남편이 아기를 봐야했는데 집에 와서 정리하는데 남편이 상가집에 갔다오겠다는 겁니다. 직장상사의 장모상이라길래 다녀오라했더니..청주래요. 저녁 6시에 출발해서 밤 12시 넘어서 돌아왔어요.

 

그 사이에 첨으로 아기를 혼자 보려니 정말 힘들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티비에는 명동이니 어디니 다 클마스라구 연인끼리 친구끼리 노는 모습 계속 나오고..전 집에서 아기 보고 밥도 못챙겨먹고 정말 우울했습니다. 문자로 넘 힘드니까 빨리 오라구 해도 답도 없고 클마스이브인데 이게 뭐냐고 하니 “자기~클마스가 올해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라구 하더군요.

 

결국 남편 돌아와서 제가 아무말도 안하구 눈물만 흘리니까 미안하다구만 하더라구요. 케익 한 조각도 안사오고 참 씁쓸했어요.


이제 아주머니도 오셨고 한결 편해졌지만..신랑은 이번주만 송년회 회식2개 있다구 하네요.

물론 도우미가 있으니까 제가 끼니를 못챙겨먹거나 집안일하거나 아기를 혼자 돌볼 필요는 없지만..신랑에게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깟 송년회 꼭 가야하나요. 자기 혼자 사회생활 하나요. 저두 하는데요. 하나는 팀회식이고 하나는 지사 전체 회식이래요. 둘다 갈 필요가 있는건지.

 

아기 낳은지 이제 20일 되었어요. 어제 회식이라고 12시 넘어서 와서 바로 뻗어서 자더라고요. 전 밤낮으로 수유하느라 등이 아파죽겠고..잠도 하루에 4-5시간도 겨우 자는 둥 마는 둥 하는데...남편은 술먹으면 꼭 코를 골거든요. 술먹구 와서 코골아서 제 잠도 방해하고..

 

 방금 전엔 전화와서 회사에서 오바이트 했다구 힘들다구 하는데 저보고 뭐 어쩌라구요.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 있으니 저보고 변했대요. 전에는 힘들다구 하면 막 제가 챙겨주고 안쓰러워 했는데 이젠 아무말도 안하냐고요. 본인이 자초한 건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나요? 본인은 저에게 굉장히 잘한다구 생각하고 있어요. 평소에 자상한 편인데 이번에 출산하면서 생긴 이런 일들로 제가 굉장히 실망했거든요.

 

결혼한지 이제 1년 좀 넘은 사이에요. 사귄지도 1년도 안되서 결혼한 거고요. 그래서 오래 사귀고 알아보고 결혼하라고들 하나봅니다. 제가 이래 저래 힘들다 아프다 말해도..좀만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좀만 참아보라고 밑도 끝도 없이 대책도 없이 긍정적으로만 넘어가려고 합니다.

 

전 점점 짜증만 나고 아기에게도 큰 애착이 가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하나요?

엮인글 :

광마

2010.12.29 14:25:34
*.218.236.121

보는 내가 다 짜증이 나네요.

아니... 그럼 남자가 일도 팽게치고 뒷치닥거리 해주시길 바라는건가요?

출근해야 하니까 피곤해서 잘 수도 있죠. 사람마다 다른거 아닙니까?

아무리 큰 일 있어도 잠들면 모르는 사람 있어요.

딱 글만봐도 남편분 얼마나 들들볶는지 보이네요.

다음날 출근하라고 집에서 편히 자라고 보내놓고... 또 전화해서 오라고 하는건 뭡니까?

아 진짜 울컥하네요.

 

TIME.

2010.12.29 14:32:21
*.166.110.119

저기...전 미혼이고, 어린아이 굉장히 싫어하는 데에도...

광마님 댓글이.. 제 생각과는 더 다른 것 같습니다.


애를 낳아보지는 않았지만, 출산의 고통을 수치로 표기한 걸 봤었는데 심한 사람으니 팔이나 다리 절단 정도의 고통이 온다고 하더군요.

남자가 많은 헝글이다보니..."아니 그럼 직장 때려치고 마누라 뒷바라지만 하라는 얘기냐." 라는 글도 올라올 법 하지만...

뭐가 더 중요한지 생각한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글구, 아무리 큰 일 있어도 잠들면 모르는 사람있지만, 그건 개념의 문제이자 정신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진짜 중요한 일이다 하면 알람 안맞춰놔도 긴장해서 잠이 깨죠. 저걸 세상모르고 잤다는 거 자체가...

병원에 직원들 있고 사람들 다 있으니 굳이 내가 안가도...<- 이런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거죠.


집에서 자라고 한 문제도 비슷한 문제라고 봅니다. 같이 죽자....가 아니라, 난 힘들지만 너라도 편하게 자라...라고 해서 보냈는데,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부른건데...그걸 들들 볶는거라고 보신다는게...남자인 제가 보기에도 좀 당황스럽네요.

0000

2010.12.31 01:21:05
*.106.177.194

댓글 보니깐 울컥하네요....

제가 꼭 님과 같은 남자만 안만나면 좋겠네요.

 

젓몸살이 어떤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하네요.

친구들 말로는 젓몸살로 응급실을 실려가도 아이 모유수유때문에 약도 제대로 못먹고

정말 죽을만큼 아프다던데...

그럴때 찾는게 남편이겠죠...

 

님과 같은남자만 안만나길 기도해야겠습니다

카레맛지티

2010.12.29 14:28:11
*.137.88.45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일단 있겠다고 한것은 남자분. 가라고 한 것은 여자분..


피곤해서 떡실신..



물론 섭섭하시지요. ^^;


또 주변에서 그런 말 자주 들으셨을거에요;


애 낳고, 잘해줘야 한다.. 평생 기억에 남는다.. 그 말에 세뇌가 되어서 그런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기도 하고..



무튼.!


그런걸로 넘 맘상하거나, 싸우지 마세요~


미우나 고우나 내 신랑! 이잖아요~~~~



애낳고,

그런 사소한 싸움/서운함에서 이혼이라는 심지가 발회되는 것이니, 맘 잡고, 서운해 말고 잘~~~~ 푸세요~!

쎄션.

2010.12.29 14:29:46
*.161.26.139

제가 댓글을 달아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전 유부남도 아니고 미혼입니다^^;;

글은 산모.아내.여자 입장에서 쓴 글이니 이기적으로 기재됬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되고 서운하고 화나겠다고도 느껴집니다.

출산시,출산직후 남편분이 그러려고 한건 아니였겠으나 산모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하셨을꺼구요

그런 상황이 계속 발생되니 남편분한테 화가 많이나셨을것같네요

앞전에 남편분께서 잘하셨다면 회식자리 2번을가든 1번을 가든 이해가 되셨을꺼에요,

근데 회식가도.. 집에 산모와 아기가 있단거 인지하시고 술을 적게드셔야겠죠;;

 

글구 마지막글을 봤을때 이상태로 지속된다면 산후우울증이 올수도 있겠어요,

두분 대화를 진지하게 나눠보시구요, 아기낳고는 아빠역할도 중요한대.. 아빠가 중요성을 모르시는듯;

천사같은 아기에요.. 이쁘게 키우시고 이쁜사랑 하시기 바랍니당~!!

 

아오키!

2010.12.29 14:30:16
*.150.56.177

워워....출산우울증인가..그런것도 있다던데....애 안낳아본 사람은 모르겠죠? 남편분하고 잘 상의 하시길...

애 낳기 무섭다....;;

ㅇㅇ

2010.12.29 14:35:50
*.221.134.210

남편분이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여자분이 투정이 너무나 심하시네요..

 

참으면 병되니까 속시원히 터놓고 대화로 풀어보세요..

 

산후우울증오면 큰일납니다.

애아빠

2010.12.29 14:44:07
*.203.59.88

남편분 그깟 회사 관두라 하시고 아기 도우미로 님께서 취직시켜주세요.

 

그럼 분이 풀리실듯 ...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미안하다 계속 사과했다는데

 

좀 그렇네요... 연애기간 짧게 결혼한거 후회하시는건 남편분이 더할듯한데요?

 

 

 

내 닉넴 왜이래

2010.12.29 14:45:57
*.98.159.2

애고.. 섭섭하신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남편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것 같은데..ㅠㅠ

 

토닥토닥..

간지꽃보드

2010.12.29 14:50:46
*.114.78.21

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육아와 어머니로서의 두려움이 있으신가봅니다.

 

큰 숨 함 들이키시고 아가 눈 한 번, 입 한 번, 결혼 사진 한 번 보셔요.

그런 천사를 얻기위해 많이 힘드셨죠? ㅌㄷㅌㄷ

지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신 겁니다.

 

기운 내세요!

 

p.s. 아가도 엄마 기분 알아챈대요...

ITMAN

2010.12.29 14:53:04
*.6.1.2

남편분이 조금 책임감 없고 무심한 스타일이신 것 같은데요 서운하실만 한데요. 그렇지만

글쓴님 생각하는 부분들을 읽어보니까 님이 너무 예민하신것 같아요. 남편분하고 대화로 풀어보세요.

니가문제니 내가문제니 하고 싸울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서로 배려가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일,회식,경조사 아주 골고루 겹쳤는데 이거 보통 여자분들이 남자들보다 더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자는 사회생활하는데 예민하게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이부분은 남편분을 좀 이해해주세요.

....

2010.12.29 14:59:14
*.216.255.18

전 남자이고 유부남입니다. 광마님 혹시 결혼해서 아이를 두셨습니까?

전 글쓴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제 와이프의 출산 후 여러 후유증을 봐왔고, 제가 상당히 바쁜 시기였습니다.

저는 성심을 다해서 와이프의 기분을 맞추었고, 회사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가급적 칼퇴근을 했으며, 회식도 간단히 1차만 참석하고 말씀드리고 빠졌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에서의 마이너스가 작용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게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면 과감하게 회사를 때려치울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직을 할 각오도 하고 있었구요.

왜냐구요?

가족이 우선이니까요~ 제가 일하는 이유는 물론 저의 발전도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제 가족을 위한겁니다.

또한, 출산 후의 와이프는 너무나도 힘들어했습니다. 그걸 본인이 바쁘다고 소홀하게 대하는건 기본적인 마인드의 차이입니다. 야근하고 와서 힘들다구요? 

전에도 몇 번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제 경험상 회사에서 매일같이 야근하고 스트레스 받는거 애 키우는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특히 출산 후의 와이프의 몸 상태는 가장 안좋은 상태죠... 출산 후 몸조리에 따라서 앞으로의 컨디션이 결정되는데, 그나마 몸조리를 잘 한 제 와이프도 손목 저림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됩니다. 

댓글 보고 욱해서 글을 써서 주저리주저리 썼지만...어제의 숙취도 조금 남아있는 상태이구...

대기업의 오너라면 인정해드리겠습니다.

그렇지 않으시다면, 출산 후의 집사람에게는 그리고 아이에게는 전심을 다해 보살펴야한다고 봅니다.

본인이 더 육체적으로 피곤하겠지만, 와이프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이제 글쓴님께 말씀드리자면....

서운하시고 화도 나실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남편분께서 님의 글로만 보았을 때는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분은 아니시네요..현 상황을 피하고자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본인의 서운함을 진솔하게 얘기하시고 앞으로 잘 해달라고 좋은 말로 얘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을 아이에게 표현하는 누를 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쁜 아이 순산하신걸 축하드립니다.

CABCA

2010.12.29 15:07:29
*.43.209.6

님 마음 백번 이해갑니다...

 

남편은 잘 몰라서 그럴거에요...

 

두리뭉실하게 '내가 왜 화난 줄 몰라?' 이러지 마시고, 님이 서운하셨던 점 자세히 설명하시구요...

(싸우시거나, 말다툼이 아니라, 남편이 중간에 본인 상황 설명을 하시면 일단 끊으시고 님 속마음 먼저 쭈욱 털어놓으시길..)

 

그리고 일단 명확하게 선을 그으세요..

 

송년회 안갈수도 없고, 술을 안마실수도 없으니, 송년회 갔다가 복귀시간은 10시, 들어오면 술냄새 나니 각방..

 

12시 넘을 경우는 본가가서 자기..

 

평일에 퇴근 시 아기 목욕은 아빠가..아님 적어도 아기 가제수건 손빨래 및 삶는 건 아빠가..

 

이런 식으로 일단은 세부 지침을 정해주세요...

 

그러면 남편은 최소한은 따라올겁니다...

 

솔직히 남자요...자기가 뭘 해야할 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22555

2010.12.29 15:12:24
*.109.22.102

모든건 연장선상에 있는거고 초반에 서운했던 감정이 다른부분하고 이어지는거 같네요..

깊이 잠드는건 사람마다 성향이 틀린데 군대같은 집단생활에 들어가보면 정말 가지각각입니다.

손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일어나는 스탈이 있고 싸닥션을 크게 날려도 알아채지 못하는 스탈이 있습니다.

남편분이 어떤 스탈일인지는 평소에 같이 잠자리를 하셨으니 잘 아실거 같은데 평소에 그렇지 않았는데

윗글처럼 그때만 그랬다면 정말 화낼 문제이지요

 

그리고 회식문제도 여자와 남자의 직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틀립니다.

남자는 부양할 가족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더러워도 저런 자리에 안끼면 나중에 진급에서 누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등이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직장상사 장모가 나랑 무슨관계라고 그런거까지 챙겨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만 빠지면 직장상사가 날 어떻게 평가할까요..남편분이 눈밖에 나게 되면 분명 불이익이 올거라고 생각할겁니다.

저희도 여직원이 있고 거래처가 많아서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여직원들은 야근 있어도 그런거 전혀 신경 안쓰고

퇴근합니다. 우선 자기일이 우선이지 회사일에 우선을 두는 여직원은 정말 10명중에 1명정도밖에 못봤습니다.

아내분께서도 그깟일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그날 굳이 안해도 되는일이라 생각하시겠지만 남자는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건 불만이 있으시면 원하는걸 꼭 집어서 말을 해주세요..여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말도

안하고 남자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를 원하는데 그러시려면 독심술사를 만나시는게 제일 좋죠..

즈타

2010.12.29 15:21:22
*.107.195.163

남자입니다만.

뭐 어찌되었건 아기를 낳는때만큼은 남자가 최선을 다해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오할꼬야

2010.12.29 15:22:57
*.170.115.207

저도 유부남입니다~ 14개월 된 딸가진 아빠이구요~

부모가 되는것이 그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글만 읽고 판단하지 마세요~

애를 키우는 100일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도우미가 있다고 편한게 아닙니다~그래봐야 2주이상아닐껍니다

3시간 간격으로 모유나 분유먹이고 매일목욕시켜야 합니다~

항상 집안 청결위해 청소는 매일이구요~ 항상 방온도 일정하게 유지하게 위해 겨울에 출산이라 난방도 신경쓰며

 밤에도 마음 졸이며 잠을 청했습니다~ 애키우면서 와이프가 많이 수척해진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고 내가 많이 몰라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지금애서  웃고 애기하지만 그렇게 밝고 긍정적이 저희 와이프도 산후우울증으로 많이 힘었다고 애기를 하더군요~ 남편분과 혹여 다투지 마시고 대화로 잘풀어보세요 이뿐아기 잘키우시구요^^

 

2010.12.29 15:46:21
*.226.218.61

저도 아기 엄마입니다. 지금 글 쓰신 분은 산후우울증 증세가 좀 있으신거같아요. 원래 그 시기엔 상태가 중하던 아니던.. 산후 우울증은 저 시기는 누구나 다 격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봤을땐 별거 아닌걸로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분 정말 가족의 관심과 보살핌 필요합니다. 첫번째 댓글쓰신분 말 그따위로 하지마세요.

러블사랑

2010.12.29 15:55:32
*.94.41.89

댓글들이 왜이리 흉흉한지??

저도 글쓴님의 맘이 다 이해가는데요~

특히 아무렇지도 않게 어물쩡 넘어가려는 남편의 모습에서 더 섭섭하셨겠어요..

남자들 친구 사이에서 의리 많이 찾잖아요

저 위 남편분은 부부사이의 의리는 어디로 가신건지...?

러블사랑

2010.12.29 15:56:31
*.94.41.89

남편에게 정확한 세부 지침을 정해주는 것에 저도 한표입니다..

힘내세요~~!!!

토끼아범

2010.12.29 16:09:43
*.151.138.20

애아빠입니다.

애기엄마나 애기아빠나 모두 초보 부모들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하세요.

저희도 애 낳기전에 육아교실 다니면서 배웠지만, 실제로 애가 나오니 당황스럽긴 매 한가지더군요 ^^

남편분이 특별히 잘한것도 없지만, 특별히 잘못한 것도없어 보여요.

더불어 애기엄마께서 특별히 민감한것도 아니예요. 실제로 애기 낳고 젤 힘든건 애 엄마고, 애기 밥먹이느라 2시간마다 깨야하는데 그게 중노동이죠. 그냥 애기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인겁니다.

부부사이에는 대화가 젤 중요한거 잘 아시죠? 잘하나 못하나 두고 보지 마시고, 남편분이 잘 못하는게 있으면 질책하지 마시고, 부탁해 보세요.

힘드시겠지만, 잘 견디시고 이쁜 아가 키우세요.

아참 그리고 애 키우는데 악플다는 사람들은 애 안키워본 사람들이거나 애기 키우는데 옆에서 구경만 한 사람들 이예요.

세상에서 젤 힘든건 애기 키우는거랍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위대한 거죠 힘내세요

 

마이

2010.12.29 16:13:02
*.84.246.150

남편분이 첫 애 낳았을때 저를 보는것 같네요.

남자들이 원래 철이 좀 없어서 잘 모릅니다.

둘 째 낳을때 쯤 돼니 철이 좀 들어 집사람 힘든것도 이해가 가더군요.

남편분이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아직 아버지가 될 준비가 덜 된겁니다.

조금만 이해하고 기다리시면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가 될겁니다.

그때까지 힘든부분을 그때 그때 남편분한테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세세한 부분까지 말씀해 주세요.

사실 남자들 여자가 불평불만을 애기해도 뭐가 잘 못되었는지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니 이러 이러건 이렇게 해줘!!하고 말하세요.

 

팔짜

2010.12.29 16:15:34
*.133.55.66

저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둘째는 이제 9주차 이구요

 

엄마도 아빠도 결국엔 첫 아이이고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되었잖아요

 

물론 서툴죠 ^^

처음부터 잘하면 수퍼맨이게요 ㅎㅎ

차근차근하세요 그리고 말씀 서로 많이 하세요

서운하면 바로 푸세요 물론 남편분도 서운한거 있을겁니다... ^^

저는 둘째낳고 와이프가 집에서 큰애하고 같이 산후조리 했는데요

한달동안 죽을뻔 했습니다 ㅋㅋ

술자리도 못가고

와이프가 이틀 휴가 줬습니다 산후조리 끝나고 ^^

사실 그래도 갈데가 없었어요

 

서로 대화 많이 하세요 갖고있지 말고

어느 집이나 있는 상황인듯 합니다 ^^

저도 두번 그랬어요 ㅋㅋ

치즈샌드_966855

2010.12.29 17:14:34
*.118.116.194

저는 101차 아빠입니다;;;

 

저는 입원하고 산후조리원까지 2주동안은 함께 잤는데....

 

물론 내가 여자라고해도 겁나 짜증났겠네요.... 하지만 너무 머라고 하지마세요;;;

 

남자는 일도 중요하고 가정도 중요하고 혼자서 내색은 안해도 힘들어 할꺼에요~~

 

저희 와이프는 당당히 요구합니다.

 

술은 1달에 한번 찌~~~~~인하게 먹고, 회식은 무조건 12시까지 집에 도착!!

아기 목욕은 함께시키자!! (80일은 같이 목욕시켰어요~~)

요구하세요!!!

아기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화이팅%%

 

 

알면서

2010.12.29 17:23:44
*.240.134.50

지극히 정상적인 부부관계입니다..

 

1.남편도 아이를 처음 만나게 되니 당연합니다..

2.아내도 아이를 처음 출산하니 당연합니다..

3.남편 있어도 뭘할줄 모릅니다..

4.아내 남편이 아무것도 안해도 같이 있어줬으면합니다..

5.남편 생각:내가 있어야 별로도움도 안되네..

6.여자생각:이럴때 일수록 별 도움이 안되도 있어야해..존재감

 

여자분은 아쉽고 남편은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게 당연할수도..

여자의 관점과 남자의 관점이 달라서 입니다..

 

저도 애아빠가 되었을때 일을 생각해보면 남편분과도 비슷할듯..

두분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 있는데 생각이 안나네..

집에 가서 찾아보고 올려드리죠..

 

가장 중요한것은 서로의 서운한감정을 솔직히 말하는겁니다..

각자가 원하는것을 말하는거죠..

단 그동안의 모든 서운함을 폭팔하라는게 아니라 이번에 했으면하는것 2-3가지 정도만 말하길..

2-3가지 중에 1가지라도 해주면 그것에 고맙게 생각해야죠..남편도 여자도..

 

윗글에 직장이 별로라고 생각하신분 계신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짤리면 애 분유값,기저귀값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나요..

각종 공과금은..

직장을 구하기 쉬우신분들은 모르나 이겨울에 실탄 없으면 애도,마누라도,나도 지내기 힘듭니다..

직장이 우선이 아니라 내생존을 위해서 직장생활이 중요하게 되어야하는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회식중 하나만 참석했으면 한다고 말씀하시고..

그래도 참석하면 출산 핑계로 조그만 일찍와서 얼굴좀 봤으면 한다고 말하시길..

약간다른

2010.12.29 17:26:22
*.243.13.76

남자들이 남자들만 모이려는 자리에 빠지지않고 꼭 합류하려는 행동은

원시시대부터의 유전자에 각인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원시시대는 지금처럼 농경이아닌 사냥에 의존해서 식량을 해결해야했기에

남자가 사냥하려는 무리에서 빠지게되면 그순간이후 자신과 가족에게 식량을

제공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게되어 어떻게든 사냥무리(남자들만의 모임)에

꼭 참여하려는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남자들의 유전자에 남아있어서 현시대의 남자들도 꼭 남자만의 모임에

빠지지않고 참석한다고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왼쪽눈

2010.12.29 17:32:50
*.218.167.187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내후년이면 아이가 학교에 갈때가 됐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많이 미안해 하고 있습니다.

100일 될때까지 정말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100일지나서 돌될때까지 조금씩 나아지면서 돌지나고 나면 좀 편해지더군요.

서로 대화많이 하시고 서로의 역할에서 규칙을 정해서 지키려고 노력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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