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묻고답하기 이용안내]

우리는 6개월 정도 사귄 커플이고 지난 주말에 크게 싸웠음

나는 차가 있고, 여친은 차가 없음
내가 10에 7,8번은 서초구에서 강동구까지 데리러 감
서초나 강남에서 밥을 먹고 데이트를 할때도 강동구까지 내가 픽업하러 가서 다시 데이트장소로 왔음
물론 혼자 그 길을 다닌다면 싫겠지만 여자친구를 보러가는 길이니 그게 싫지 않았고 기꺼이 즐겁게 다녔음

우리는 시간만 나면 매일 만나는터라 지난 토요일에도 만나기로 함
여친이 홍대에서 친구들 만나니까 저녁 6시쯤 보자고 하고 그러나 장소를 안정함
물론 어느 때처럼 내가 홍대에 가있으면 되겠지만 나도 낮에 잠깐 친구를 만나고 다시 4시반쯤 집에 돌아와 혼자 사느라 밀린 집안일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어디로 와달라고, 어디서 보자고 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만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또한 여친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음

시간이 지나고 5시 30분 정도 되어서 어디냐고 문자오고 잠시후 전화옴
그러더니 어디냐고 물어 아직 집이라고 함
여친은 아직 출발도 안했냐고 함, 그래서 내가 집안일하느라고 못갔다고 하니까 그럼 내가 사는 방배동으로 올까 물어봄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해서 방배동에서 만남

방배동에서 만난 여친이 뭐했냐고 묻길래 집안일했다고 함
그때 여친이 좀 기분 상해함
내가 홍대로 안왔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 라고 생각해서 왔다고 함
대단한걸 하고 있었으면 이해를 하겠는데 집안일을 했다는게 별이유없이 안왔다고 생각했나봄
나도 기분이 상했지만 그냥 참고 넘어갔음

그리고 저녁이 되어 이에 대해 얘길하게 됨
항상 내가 데리러가고 만나러가는 것에 당연하게 여기는 여자친구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그거에 대해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요지로 얘길함

여자친구는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나도 빨리 보고 싶으니
내가 오는게 합리적이고 경제적인것 아니냐고 함
내가 홍대로 가는게 합리적이라면 그동안 강동구까지 픽업하러 가서 우리동네로 돌아와 데이트 하던 여친은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이 들었음
또한 여친은 홍대에서 친구만난다는것은 곧 홍대가 약속장소라는 의미로 말을 한건데 그거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못했으면 내가 다시 물어봐야하는게 맞는 것이고 묻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함
그러나 그동안 우리동네에서 밥먹자 공연보자 등등 그전의 많은 경우에 여친 본인도 '그럼 오빠네 동네에서 보는거지?'라는 식으로 다시 물어보진 않았음 그냥 내가 픽업하러 갔음

결정적으로 여자친구의 주장은 자신은 데이트할때 남자가 데리러 오는게 맞고 항상 그런 남자를 만나왔다고 함
그래서 뭘 잘못했는지 혼자서 다시 생각해보라는 나의 말에 동의를 할수도 없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함
이에 딱히 할말을 잃음

나도 얘기를 했음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한쪽은 일방적으로 받기만하고 한쪽은 주기만 한다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함
물론 나도 널 데리러가지 않겠다는게 아니라 그걸 당연시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얘길함.

그러다가 결국 여자친구가 그럼 이제 데리러 올필요도 없고 데려다 줄필요도 없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함
난 너무 벙쪘음, 그동안 만들어왔던 관계가 아무것도 아닌 건가하며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음
그렇게 여친은 자리를 박차고 혼자 집에 간다고 나가는거임
나는 붙잡았음 이렇게 그냥 가버리면 돌이킬수 없다고
잠시 서로의 의견을 차분히 얘기했지만 역시나 서로의 주장 되풀이임
결국 시간이 좀 지나고 여친은 이제 할말 없으면 혼자 가보겠다며 자리를 떠났음

한동안, 아니 1분간 자리에 멍하니 서있다가 짐을 챙겨서 달려서 따라나감
짐을 들고 동네를 한바퀴 뛰면서 막 택시를 타고 떠나려는 여친을 발견함
그래서 떠나려는 택시를 잡고 같이 다시 내려서 얘기를 함

내가 내차로 집까지 데려다주며 얘길함
그동안 여자친구가 전남친 얘길함
전남친은 더 먼 경기도에서 대중교통 갈아타고 와서 자기를 데리고 다시 경기도로 돌아가서 데이트하고 다시 집까지 데려다 줬다고 함
그래서 내가 지금 다른 남자랑 비교하는거냐고 하니까 그저 예를 든거라고 함
내가 비교하는거에 너무 기분 나빠하니까 똑같이 다른여자 예를 들라고 함
나는 그래봤자 싸움만 커질뿐이고 똑같이 다른여자 예를 들어 널 기분상하게 하기싫다고 관뒀음
다른 남자와 비교(본인은 예를 든거라고 함)하는데서 정말 크게 상심했음

마치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느낌

아 그 남자는 이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겨우 이거뿐인가하는 자괴감.

차에서 다시 한번 내 요지는 내가 널 데리러 가지 않겠다는게 아니고 앞으로 그럴테지만 그걸 당연시 여기는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얘길함
그러자 여친은 그럼 나만나러 방배동까지 와주는 여자를 만나라고 함
이에 나는 눈물이 핑돌것처럼 다시 크게 상심했음
불만이 있고 고쳐줬음 하는걸 말하는데 그때마다 그럼 그런 여자만나라고 하면 난 무슨 얘길하겠냐고

그렇게 헤어진뒤 그 이후로 우린 서로 연락이 없음

연애초기에는 별말없이 잘하다가 어느정도 지나니까 이런 소릴해대니 여친은 내가 변했다고 느껴질 법함
그러나 연애초기에 내가 이런 것들을 감수했던, 이전 남자들이 어떻게 해왔던 잘못된건 잘못되었다고 최소한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얘기도중 다른남자와 비교를 하는 것도, 연락하지 말란 것도, 그런 여자만나란 것도 다 흥분해서 자기도 모르게 나온 소리라고 믿고 싶음

홍대로 미리가서 기다리지 않은 나의 잘못이 그렇게 큰지 나는 잘 이해를 못하겠음
실제로 픽업하러 가는것과는 별개로 이런 노력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의 사고방식을 맘에 안들어하는 것 같음

다른 사람의 의견들이 궁금함

엮인글 :

ㅋㅋ

2011.09.05 22:48:42
*.226.198.66

뭐이래 말이 깁니까ㅡ 그냥 헤어지소

차도 없나 여자가 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면 어떤반응일까??

2011.09.06 03:00:48
*.229.234.163

서로 느껴질만큼 사랑하는 사이인데
이런일로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다니...
여자분께서는 남자분을 전혀 배려하지않나 보네요
만남이길어져 서로가 익숙해진다면
다툼의 시작과 동시에 이별할 기세네요

플러스편의점사장 외계인

2011.09.06 05:22:05
*.175.109.155

나도 차 버리고 나면.. 니가 델러와..  이럴 수 있겠구나...



21살 이후로 쭉 차가 있었던 난... 남친 데리러 간 적이 더 많은데.


차 있는 사람이 손해구나....



일 때려치우면 차 버려버릴테닷.. 

쯧쯧

2011.09.06 10:21:36
*.198.77.76

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전 지금 그 여자랑 결혼해서 잘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거의 만날때마다 데리고 다녔어요. ㅋㅋ 중간에 좀 불만이 있긴 했는데... 그 동네가 좀 우범지대라 내 맘이 편치 않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중요한건 그 행위가

아니라 그것의 고마움과 내가 이렇게 고생한다는 걸 여자분이 알아주느냐는 것이지요.

전 제가 정말 힘들때는 양해를 구했어요. 와이프도 뭐라 하지 않았구요. 그런내색하면 또 자기 나름 신경쓰느라 끙끙대는

모습에 제가 더 미안해서 집앞까지 고히 모셔다 드리고 그랬죠.

 

정말 99%의 한국여자들의 패턴이 똑같아요. 남자가 자신에게 헌신하는걸 훈장으로 생각합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훈장.

그리고 헌신의 강도가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사랑이 식었다" 드립치죠. ㅋㅋㅋ 미친 진짜....

뭐 일부라는거 헛소리구요. 99%입니다. 결혼준비 카페 한번 가입해보시면 진짜 한국여자들의 추악한 심리에 대해

정확히 아시게 될겁니다. 전후사정을 잘 모르지만.... 결혼은 그렇지 않은 여자를 골라서 하셔야 합니다.

 

정말로 피곤한 여자들 많아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주부도 직업이라는 둥 남녀평등 드립치면서

온갖 히스테리 남편한테 다 쏟아붓고... 사회생활 삐걱거리는 남자들 뒤에 보면  대부분 까칠한 아내들이 있습니다.

돈 못벌어도 ok. 남자를 사랑해주고 존중해주고 아껴주는 여자를 만나야 사회생활도 잘 풀립니다.

 

왜냐면 아직까지 한국여자들은 남녀평등의 의미를 잘못배워서 그렇습니다. 그전까진 돈잘버는 여친 부러워마시고

그냥 착하고 순수한 여자들을 찾느게 좋습니다. 쓰다보니 안드로메다까지 왔네

x앙탈쟁이x

2011.09.06 18:53:15
*.91.139.53

제가 요 근래 느낀건 

여자와 싸울 때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답없더군요.

논리와 이성으로 이야기 하면 여자는 비논리 그럼 그런 여자를 만나라는 둥. 이제까지 난 그랬다는 둥. 이기 때문에

화가 난 상태에서는 무조건 여자말이 올다는 쪽으로 이야기 하고 

이후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이야기 해야지 그나마 먹히는 느낌이더군요.

일단 싸울땐 져주고 이후 반전을 노리는게 심리적으로 편하실듯하네요

까만콩♬

2011.09.07 02:32:43
*.38.112.232

여자분들마다 틀리긴 하는데..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전 좀 현실적이라.ㅋㅋ

저도 술먹을떈  이상하게 남자친구 집근처에서 먹게되더라구요.

술먹고 솔직히 안데려다 주는건 싫어요. (술먹을때..) 그래서 많이 섭섭해 했는데

같이 술먹고 우리집까지 데려다주고 도로 남친 혼자 택시타고 돌아가는 것도 웃기잖아요.

남친집 근처에서 술먹었는데.ㅋㅋㅋㅋㅋ 그래서 솔직히 술먹을때만은 좀 데려다 줬음 좋겠다고 하니까

다음에 남친집 근처에서 술먹고.. 데려다 준다했는데.. 솔직히 울집 갔따가 도로 남친 집 가는거..

좀 웃기잖아요.. 돈도 들고 시간도 들고 그래서... 앞으로 술은 울집 근처에서 먹고 남친 택시태우려구요.

 

그리고 평소엔 다 데릴러 오고 데려다 주는데 너무 고마워요.

둘다 차가 있는데.. 제가 요즘에 예전보다 월급이 2배이상 줄어서... 남자친구가 데이트비용도 그렇고 너무

배려해줘서... 고맙더라구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같은 여자로 봤을때.. 쪼금 더 글쓴님을 배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여자분도 차 갖고 운전하시다보면.. 글쓴님이 많이 배려해주고 힘드신거 알 수 있을 꺼예요..

 

원만하게 해결하셨음 좋겠어요. 근데.. 그런 이유로 헤어지면..ㅜㅡ

 

ㄷㅅㄷ

2011.09.09 11:22:44
*.190.112.119

나도 그런여자만나봤음. 그여자 남양주 오남리 , 나 하남. 차로 30분이면 감. 대중교통이용하면 2시간30분걸림.

 

근데 내가 도중에 일을 쉬던중이였음, 차 기름값도 안나오는데 맨날 데리로 갔다가 데려다주고 그랬음. 그래서 한번을 우리동네에 안오냐그랬더니 왜가냐고함. 여차저차할것없이 그런것들은 기본이안되있음. 내용을 더 얘기하자면 길어서 말을많이 못씀 ㅈㅅ;

뉴타입피씨

2011.09.09 12:01:05
*.208.219.251

이런글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제 여친님은 천사였군요..  앞으로 더 잘해줘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기타묻고답하기 게시판 이용안내] [1] Rider 2017-03-14 54306
44697 왕십리에 소개팅장소로 좋을만한 곳 있을까요? [6] 나이키고무신 2012-01-06 3929
44696 MS워드 자료에 사진 넣기 문의요... file [1] ㅁㄴㅇㄹ 2013-01-02 3928
44695 핸드폰 미납하면 신용점수 하락하나요? [7] ㅇㅇㅇ 2011-06-02 3928
44694 4인가족 한달 식비 얼마면 적당할까요? [7] 비정한아들 2012-11-05 3926
44693 yf소나타 주유 1칸남았을때 몇킬로정도 가나요?? [5] 2e 2017-02-16 3924
44692 그글막 텐트와 캠핑용 텐트의 차이점이 뭔가요? [10] 그글막4만원 2016-05-19 3924
44691 서울에 스쿼시 배울만한곳 [1] 궁금 2011-06-26 3924
44690 윈도우10으로 바꾸고 나서 .exe 파일이 실행이 안 되는데요.. file [8] 아를 2016-11-27 3923
44689 발목인대 다쳐보신분! [21] 청주시원 2018-03-08 3922
44688 법인 레이차량 수리비용및 보험할증료 문의 file [19] 3 2015-06-28 3921
44687 캐논 600D 렌즈추천 부탁드려요(아이사진) [7] m i n 2011-07-05 3921
44686 노트7 광고에 나오는 헬멧 어디 제품 일까요??? file [2] 복면보드왕 2016-08-06 3920
44685 호감가는 남자에게 연락하는 법 [13] 여자사람 2011-08-10 3920
44684 거실 천정 한 가운데에 있는 콘센트에 미니 공기청정기 같은거 꽂아도 괜찮... file [8] 궁금한보더 2015-04-09 3919
44683 밤에 몇시 이후는 전화하기 실례인가요? [19] 봄인가 2015-03-31 3918
44682 강원도 묵호 항 근처 좋은 호텔이나 모텔 좀... [5] ㄱㄴ 2014-02-20 3918
44681 엽산제 추천이요(임산부) [14] Dave™ 2011-04-25 3918
44680 신용카드 설계사가 혜택을 주는 이유? [6] 카드궁금 2013-06-25 3917
44679 발목 인대 파열.. [5] ㅜㅜ 2016-03-29 3916
44678 자전거도둑범인합의 [9] 자전거 2014-09-24 3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