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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역류, 자궁축농증, 뇌 이상, 등등....
올 여름까지만 해도 좀 약해지고 운동량이 줄어들어서 노환이려니 했던 제 자신이 정말 머저리 같습니다...
한달전부터 쇄약해져서 대소변도 약간 힘들게 보고.. 급격히 마르다가 일주일전부터는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그 전에 잘 못보는건 백내장... 잘 못알아보고 뱅뱅도는건 뇌이상에 치매증상이라고 ...
하지만 식음 전폐 후 병원에 데려가니 대동맥 역류... 가슴에 통증이 상당했을텐데 라는 말을 듣고 미처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뇌는 이미 손상이 좀 되서 치매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뇌기능을 잘 못하고....
자궁에선 농이 나와서 자궁적출도 해야하는데 너무 약해서 마취순간 쇼크사 90%라더군요...
5일간 좀 괜찮아지길 바라면서 수액 꼽고... 병원서 고기 갈아서 죽써주고.. 물주고 했는데 죽기 하루전에 물만 두그릇 마시고 어떤 것도 못먹는다고 하더군요...
다른 무엇보다 가슴 통증이 상당한데 잘 버텼다고...... 너무 가슴아픕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컨디션이 회복된 후 자궁수술을 한다고 해도 대동맥역류는 방법이 없고 뇌또한.....
저희 가족은 딸기 고통 덜어주려 안락사를 결국 택했습니다. 제 생각에도 머저리 같은 선택이었어요....
딸기는 떠나고 싶었을까............ 더 같이 있고 버텨보려 하지 않았을까................
14년간 말썽도 안부리고... 주인 잘못만나 여행한번 못하고 생일도 달랑 한두번 밖에 못챙겨주고..
같이 못놀아주고.......... 늙고 아파서 우리의 이기심때문에 딸기의 고통을 핑계로 했던 선택이 아니었나 후회도 되고..........
너무너무 미안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애견 떠나보내시분 계실거 같아서 여쭙습니다..
분명 시간이 약이라지만..... 정말 사람이 이래서 미칠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너무너무 가슴아프고 미안해서요 ㅠㅠ
어떻게 좀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나....... 정말....... 어떻게라도........... 사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직도 제 눈엔 사랑하는 딸기의 마지막 순간이......... 제 손에는 차가워진 딸기의 몸이........... 가슴에는 딸기에 대한 미칠듯한 그리움과
주최안되는 미안하고 허전함.............이............. 하...............
괜한 글 같기도 해서 죄송합니다......
좋은 곳으로 갔어요 걱정 마시고 너무 슬퍼 마세요.. (2)
저도 10년간 함께한 유키를 9월말에 보내주고 왔습니다..
자궁에 혹이 생겼겨서 목욜 수술 잡혀 있었는데 수욜 밤 11시에
갑자기 숨을 못쉬고 경련을 일으키더니 제 곁을 떠나더군요..
의사샘이 합병증으로 폐에 물이 차서 그런거 같다고 하시길래
얼마나 아팠을까 하고 자책하고 엄청 울었어요..
다음날 화장하고 집에 와서도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대형견(몸무게 55kg) 이라 10살이면 사람나이로 95살 넘게 산거라는데
천수 다누리고 지금은 좋은곳에서 엄마 기다리며 잘 놀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남은 쪼꼬(이아이두 10살인데 중형견(22kg)이라 사람 나이로 75살 이더라구요..)가
평소에 그리 사이가 안좋더니 이젠 우울해 해서 더욱 신경도 마니 써주고 있어요..
힘내세요...
나중에 딸기 만나면 좋은 주인 만나서 사랑 받고 가서 무척 행복했다 말할겁니다..
제가 키우던 강아지 이름도 '딸기'인데...
글 읽으면서 눈물 글썽거렸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 많이 힘들었겠지만
무지개다리 건너 지금 아픔없이 뛰어놀고있을거예요.
14년이라면 (제 나이의)절반 이상을 함께하신걸텐데
글씀님도 마음이 많이 아프실것 같네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너무 맘아파 하지마세요.
그 긴 시간동안 '딸기'도 알게모르게
많이 행복했을겁니다......
저희집 개도 지금 14살이네요.
7살때 자궁축농증으로 적출수술받았고..그전에 새끼도 머리가 커서 재왕절개로 나았고....
지금은 심장비대증으로..(심장병이라고 하더군요) 매일 하루에 3번씩 약을 먹이고 있는지 10개월이 넘었네요.
약값도 약값이고....하루에도 운나쁘면 두세번씩 하는 발작.심장마비땜에 온가족을 가슴을 쓸어내리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병원에서도 안락사를 조용히...얘기하셔서...가족끼리 얘기를 했었는데요.
저흰 그냥 사는데까진 힘들더라도 살게끔 도와주자..였습니다.
하는데까진 해봐야죠. 저도 갖고 난 명이 있을텐데.............조금만 더 우리곁에 있었음...하는 바램뿐이랍니다.
울집개요?
족보있는 개도 아니고...엄마가 14년전에 시장에서...눈이 마추쳐서..도저히 그눈빛을 져버리지 못해 데려온 소위말하는 잡종이랍니다.
믹스지만...정말 영리하고...순하고...말잘듣고....
저도.....지금 언제라도 얘가 떠날까 너무 무섭네요. ㅜ.ㅠ
이런 글을 보면 남일같지가 않아서.......
힘내세요!
우리집 보롱이도 벌써 14살입니다..
제 나이가 30살이니 거의 제가 산 인생의 반을 같이 살았네요...
그래도 아직은 공 던져주면 잘 뛰어다니고.. 병원에선 백내장도 없다 하시고..
이름 부르면 뛰어와서 안기고... 애교부리고.. 건강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여지껏 잔병치레 한적도 없거든요..
그래도 잠자는 시간도 부쩍 늘어난거 같고.. 기운없이 있는거 보면 저녀석도 언젠간 떠날텐데.. 어찌보내나.. 싶습니다
분명 딸기도 좋은곳으로 갔을꺼고.. 님 마음도 알고 있을꺼에요~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마시고.. 좋은곳으로 가길 기도해주세요~ 힘내시구요!!
아~ 여긴 기묻인데..
나보다 예쁨 받는 울 집 강아지가 막 보고 싶어지는 글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