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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밤에 일하는 사람인데...... 일끝나고 당산동에서 친한형을 만나 술을 조금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집이 아현역 근처라 당산역 에서 첫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지요.
열차가 합정역을 지나 홍대입구역에 정차 했는데.......열차 문이 열리더니 많은 젊은이때가 와르르 승차 하더군요.
새벽 5시 반쯤에 말입니다.
보아 하니 홍대 클럽에서 밤새 흔들어댄 젊은친구들이 첫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어떤 이쁜 영계[갓 스물 되 보임]가 취기에 몸을 약간 흔들 거리며서 내옆으로 오더군요.
그러더니 제옆에 빈자리에 앉는다는것이 그만 한쪽 엉덩이를 내허벅다리 위에 얹어 놓았어요.ㅠㅠ
순간 얼마나 제가 당황 했던지........하지만.......말랑 말랑한 영계의 엉덩이 감촉은 정말 좋았어요.^^
근데 얘가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오빠 이 차 서울역 가요?" 라고 저한테 말을 거는겁니다.ㅜㅜ
참고로 전 엄청난 노총각 인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이 영계가 뭘 바라고 나한테 말을 거는거지????.....
어제 좀 추운거 같아서 제 차림새는 노란색 패딩에 비니 꾹 눌러 쓰고 스포츠 마스크로 목을 감싸고 있었거든요.
가슴이 약간 고동 치면서 제가 대답했죠?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이열차는 서울역 안가고요... 가시다가 시청역에서 갈아 타셔야 되요......"
"아.....네.....오빠......운동 선수 세요???"
"네?.......아.....네.........."
제 차림새가 운동 선수 같았는지 혀가 약간 꼬여서 묻더라구요.
그러더니 "우와........멋있다....무슨 운동 선수요?? "
이러는 겁니다.제 심장이 고동치는게 느껴 지더군요.
나같은 노총각한테 이런 이쁜 영계가......ㅜㅜ
그리곤.....나도 모르게.......영계한테 대답해 줬네요.
"...............스노우 보드 선수여요......"ㅡ.ㅡ 선수는 개뿔 뒷발차기 밖에 못하면서...
그랬더니 영계가 완전 감동 먹었는지 "우ㅡ와....우ㅡ와........"감탄사를 연발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안내 방송....." 이번 정차역은 아현....아현역 입니다....내리실분은 왼쪽으로 ......"
그리고 저는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영계한테 목례를 하고 그만 일어서고 만것이죠.
지금 24시간째......후회하는 마음이 사라지지를 않네요......우라질.....
그영계는 서울역에서 인천행을 탔을까요? 의정부행을 탔을까요? 빌어먹을.....
술을 미친듯이 먹었나봐요 ;;;;
다음날이면 기억몬할듯 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