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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입니다.
어제 용기를 내어 첨으로 혼자서 스키장엘 갔드랬죠....(많은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참고로 전 영남유일의 스키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탈 때 사실, 같이 가는 친구들이랑 막 얘기하면서 타는 건 아니잖아요??
혼자 쭉쭉 내려와서 립트 탈때 고작 몇마디 하는게 다인데...(저희친구들은 사실 립트에서도 별 얘기 안하거든요,, 타는 사람들 구경하느라..) 선뜻 혼자 가 지지 않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운동삼아 가는거다 라며 자기 체면을 걸고 결국 부릉부릉 출발했습니다.
아...근데 ......자꾸 초라해 지는건 뭐 때문일까요???
립트탈때 정말 외롭더라구요... 올라가는 립트가 워낙 짧기 망정이지.... 온 지구에 저 혼자인듯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혼자 오신 분들을 찾게 되더라구요...
근데 여자혼자는 저 뿐인거 같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남자분 혼자 오신거 같으면 왠지 반갑기도 하고...
자꾸 주변을 서성거리며 일행처럼 보일려고 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드랬죠...ㅠ.ㅠ
그러던중 남자한분이 제 시야에 자꾸 들어오시는 거예요.. 우연치고는 너무 자주였죠..
이분도 혹시 혼자온 사람 주변을 서성이며 일행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분 인거 같았어요..
자꾸 쳐다보시고 어느순간 부턴 자꾸 같이다닌다는 느낌마져.....
워낙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제발 말 걸어주셨음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혼자라 더 추운 스키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