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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다시 솔로가 되는게 맞겠죠.
사실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저랑 제 여자친구는 원거리 연애입니다. 여자친구는 이웃나라에 있고 저는 한국에 있어서 밤에 스카이프로 통화하다가 켜놓고 자주 잠들곤 합니다.
어제 거기에 눈이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일 영화보러 혼자 갈랬는데 그냥 안가야겠다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래 눈 많이 오는데 밖에 나가지 말고 쉬어 라고 했었죠.
아침에 잠결에 걔네 어머님 목소리가 들려서 깨보니 여자친구를 깨우면서 대화를 하는게 들렸습니다.
" 너 오늘 고놈 만나서 영화보러 갈거야?"
"아니"
"오빠가 알까봐 그래?"
"아니, 눈오고 나가려니 귀찮아"
"그럼 연락이라도 해줘~"
"알았어"
"영양가도 없는 고놈 그냥 버려버려"
"운동갈거니?....." 그 뒤 대화 조금....
잠이 확 깨더군요.
혼자 영화보러 간다더니 그게 아니었었나 봅니다.
버려버리라고 하시는걸 보니 그냥 친구도 아닌가 봅니다.
화가 많이 나더군요. 전화해도 자느라 안받습니다.
카톡으로 아침에 대화 다 들었다고 보내놓긴 했습니다만...
깔끔히 정리하는게 낫겠죠? 이야기 해봐야 변명밖에 더하겠습니까...
오해의 여지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선물도 가족꺼 다사고 카드도 다 써놔서 오늘 아침에 보내려고 했는데 일단 집에 쳐박아 뒀습니다.
싱숭생숭한 아침이네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