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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30대중반 남입니다.

한달여전에 제 3자를 통해~ 통해~ 소개팅을 했습니다.

밤 늦게 만나서 2시간 남짓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눈 후,

에프터를 안했습니다..

 

이유는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미국에서 살았고, 지금 한국에 오려고 준비중인분이셨습니다.

솔직히.. 전 외국에 부모님 없이 오래 사신분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편입니다.

-맞벌이를 원하는데 이분 맞벌이 전혀 생각 없으시고.. 취미가 집안 꾸미기입니다.

-저와 다르게 집이 좀 잘사는 편입니다.

-외모도 제 이상형이 아닙니다.


근데 일주일 후 이분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신겁니다.

딸은  맘에 들어하는것 같은데 어떤점이 맘에 안들었느냐...

한번 직접 만나고 싶다

등등.. 이 내용이였지만, 대화해 보니 어머니께서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내일 만나서 솔직히 다 말하려고요.

우리집 잘살지도 않고 지금 난 집도 없고 결혼하면 조그만 전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맞벌이는 니가 안할것 같은데 그럼 내 연봉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

견딜 수 있겠느냐..

라고 이런 말을 머리속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씁쓸하네요....

분명 잘될 가능성 거의 없다고 생각하니, 낼 데이트 비용과 시간도 아깝고..

어머니가 중간에 계시니 부담도 엄청 되고..

분명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안만나야 하는게 맞는데.....

쩝......

이런 무거운 기분으로 누굴 만나는건 첨이네요..

엮인글 :

ㅎㅁ

2011.11.05 02:25:33
*.78.128.179

일단 님의 능력이 대단한것 같아 부럽습니다. ㅜ.ㅜ

님께서 여러가지면에서 맘에 안드는데 만나야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어머님께도 정중하게 거절하세요.

사과귤

2011.11.05 02:25:41
*.143.161.224

어머님이 직접 전화까지하시는데 만나서 얘기하는데 예의일듯하긴하네요. 힘내시고 얘기 잘 하시길.

근데 제가 어려서 그런데, 30대 중반이어도 '소개팅'인가요? '맞선'이아니라??

버릇없는질문이려나....

P.NEDVED

2011.11.05 02:28:22
*.152.244.29

남자님 맘에 드신거아니에요..? 굳이 맘에안드셧다면 전화로 말씀해도 무방하고 만나서 이야기할것도 굳이 견딜수있겠느냐가 아닌 그냥 우린 인연이 아닌거같다가 맞는거 같아요...;

시작부터가

2011.11.05 02:33:30
*.228.113.103

어머님과 살것도 아닌데, 굳이 만날이유가..
근데 소개팅녀가 어지간히 좋아하나보네요

롤로노아 조로

2011.11.05 03:34:54
*.226.220.43

잘하셨어요...

불편하시겠지만...

대면 잘하시고 오세요...

좋은 경험이 될수도 있어요^^

날고싶다ㅠ

2011.11.05 07:50:34
*.66.149.6

그냥 안만나시는게 낫지 않을까여 ? ? ;;

엄친

2011.11.05 08:09:13
*.216.78.204

선(소개팅)만해도 이정도인데.

결혼후에. 들들볶이는건 아닌거생각되네요.

거친표현 죄송합니다.

기회

2011.11.05 09:09:17
*.130.109.248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여친도 선 봤을땐 다른사람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저한텐 안그러더군요~
세번만 만나 보세요~^^
저도 외국생활오래한 사람 선입견이 있지만, 실상 안그런 여자사람 있는거도 알구요~ 케바케지만 단기어학연수가 아닌 유학은 사실 공부하느라 바쁜걸로;
글고 못사는 집안보단 있는 집이 나아요ㅡㅡ

YongKStyle

2011.11.05 09:18:30
*.71.215.90

씁슬한...글이네요,,

결국...결혼은 현실...돈..이게 문제라...사람을 보고 판단하기전..조건을 봐야하는...

집..남자에겐 가장 큰 짐이고 부담이죠..휴~

ㅇㅇ

2011.11.05 09:28:20
*.43.60.78

유학녀는 어쩔수 없는건가요..

jump투Gap

2011.11.05 11:44:10
*.205.229.83

인연은 모르는거지만 위에 나열하신 사유가 상당히 강력하게 느껴지는데요

다시 만나봤자 서로 기분 나쁘게 끝날수도 있습니다. 저도 30중반인데 사람만나기가 갈수록 어렵네요
참고로 저 좋다는 소개팅녀 거의 없드라느~~~ ㅎㅎㅎ

김포보더

2011.11.05 11:50:25
*.17.119.237

글쓴분 잘 생기셨나부다
부럽슴

나왕창

2011.11.05 11:50:54
*.47.5.8

40대도 소개팅 입니다~








제가 40대라서 그런건 아니에요 ㅡㅡ..

재퐈니

2011.11.05 13:02:48
*.41.255.72

안이뻐요?

Nieve5552

2011.11.05 13:39:22
*.118.173.182

아 유학간 사람들에 대해 선입견 있는게 진짜 싫네요 ;;; 제가 보기엔 한국애들 유학가면 별로 많이노는거 같지도 않고 한국애들끼리 몰려다니고 한국에서 하는거랑 똑같거든요 ;; (물론 선천적 날라리는 빼고) 그냥 한국녀들과 굳이 다른점이 있다면 영어를 약간 더 잘한다는거... ;;; 맞벌이 생각 없으시다 하는거 보니 그냥 보통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한국여자같고 외국물 많이 안먹은듯 하네요 ;; 그냥 보통 한국녀라 치는게 맞을듯

킴두두`s

2011.11.05 14:42:33
*.156.251.15

유학간학생들...특히 여자에 대해 선입견가지신 분들이 꽤나 있으시네요...저도 유학가기전엔 그랬지만 다녀와서는 없어졌습니다. 한국과 똑같습니다. 뭐한국이라고 조신하고 유학갔다고 문란하고 이런건 아니지요... 여튼 내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제느낌엔 솔직히 말씀하시면 여자분 어머님께서 왠지 맘에 들어할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화이팅~!!^^

자니

2011.11.05 15:52:22
*.250.115.94

외모도 제 이상형이 아닙니다......

이말로 께임 오버인듯....

그런데 사실 사위사랑은 장모라고, 장모되실분이 살갑게 대하시면

좀 뒤숭숭하시겠네요.ㅋ....몇번 만나보세요....얼굴 뜯어먹고 사는거 아니고

만나다 보면 새로운걸 발견하실수도 있겠죠.

여자분이 어지간히 맘에 들어하셨나봐요.....어머니한테 말해서 전화할 정도면

아주 많이 무지 맘에 들었던지....집착 좀 있으시던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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