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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연속 티비 앞에 앉아 연속되는 드라마를 보는 마눌과 달리 드라마를 잘 안보는 저는
작은방에서 김수행 교수님의 자본론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저와 말을 잘 안하는 딸이 갑자기 손을 쑥 내밉니다.
딸내미가 중학생인데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힙합 댄스 학원을 가고 싶다고 학원비 한달에 8만원씩만 달라고 저 한테 쑥 손을 내미는데
" 엄마에게 말은 해봤냐. 어찌 생각하는지 들어봤냐? "
" 엄마하곤 말 안통해. 그냥 좀 줘 "
이럴때 참 난감합니다. 고부간의 갈등만큼 난감합니다.
어느쪽 편을 들어줄 수 없는데 다들 내편 들어달라고 하는 상황.
저는 딸이 하고 싶은걸 하면서 자기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딸이 싫어하는 바이올린이과 피아노를 강제로 시키고 툭하면 학원 안갔다고 싸우는 모습도 보기 싫거든요.
슬쩍 두 달치를 줬습니다. 니 방청소 3번이상 경고 먹으면 학원비 안준다. 그리고
한 6개월 배우고 집에서 한번 춰봐라~
딸이 아빠에게 소녀시대나 카라 방송댄스 보여주기로 약속하고 열심히 욕망의 불똥을 보고 있는
엄마모르게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욕망의 불똥이 맞나요? 시트콤 제목 같은데 드라마 내용은 심각한것 같더군요.
욕망의 불꽃 보시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