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기폭발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함안 폭발사고 가스 폭발로 잠정 결론… LG전자 '한숨만'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함안 폭발사고 가스 폭발로 잠정 결론… LG전자 '한숨만']
지난 21일 경남 함안에서 발생한 일명 '세탁기 폭발사고'의 원인이 세탁기가 아닌 가스 누출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지면서 LG전자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건 초기 베란다에 설치돼 있는 LG 드럼세탁기가 폭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LG전자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26일 LG전자와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25일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가스보일러에서 LPG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세탁기 내부에 세탁물이 전혀 없었고 물기도 없어 사고 당시 세탁기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세탁기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드럼세탁기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자 많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나타냈었다. 세탁기는 냉장고나 에어컨과는 달리 프로판계열의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폭발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세탁기는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게 기본 구조"라며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폭발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세탁기가 폭발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사고 원인이 가스 폭발로 잠정 결론 내려진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미지 실추로 인한 판매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LG전자 관계자는 "사고 직후 세탁기가 폭발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사고 원인이 결론 내려지면 이를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2찍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