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뺑소니 혐의에 휘말린 배우 한예슬이 피해자 도모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예슬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매니저 등과 직접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예슬은 지난 2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삼성동 자신의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주차장에서 사이드 미러로 도씨를 들이받고 뺑소니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씨는 사건 발생 후 이틀 뒤인 4일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하며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은 당시 정황을 경찰에 설명하는 한편 도씨가 자신의 매니저에게 합의금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할 계획이다. 도씨는 사건 발생 당일 한예슬 매니저와 만났으며, 이후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며 합의금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것이 사실일 경우 도씨가 한 언론을 통해 "돈이 문제가 아니다"며 "얼마를 달라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한예슬 측은 "사고 후 조치가 미흡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연예인이기에 도를 넘어선 요구까지 일일이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예슬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 "한예슬씨는 곧바로 도씨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도 함께 전했다"며 "경미할지라도 이러한 사건이 처음이라 순간 당황했던 한예슬씨는 모든 거주민을 알고 있는 경비아저씨가 달려와 신원을 확인하자, 자리를 이동하면서 사후 해결을 위해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날 저녁, 연락이 온 도씨에게 한예슬씨와 담당 매니저는 '불편한 부분을 최대한 해결해드리겠다'며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고자 했다"며 "그러던 중, 도씨가 일방적으로 경찰서에 뺑소니로 신고를 했고, 이에 한예슬씨는 사실과 다르게 파렴치한 뺑소니범으로 몰리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