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산스키장에서 사고난 기억이 있어서 글 올리네요.

2011년 1월경 아는 지인분들과 7명이서 지산스키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야간,심야를 타기위해 렌탈도 하고 리프트권도 사서 보딩을 시작하였지요.

열심히 보딩을하고 지인분과 상급자코스를 내려오던중 조금내려왔을무렵 제가 옆을 보았는데..

어느 외국인이 스키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직할강을 하며 아는지인쪽으로 향하는것 입니다.

그래서 어어~ 이러는순간 외국인은 피하지못하고 아는 지인분 보드에 걸려 상급자 일자코스에서 30미터는 날라가며 뒹굴었습니다.

그래서 놀란나머지 저희는 패트롤부터 부르고 외국인있는쪽으로 향하였습니다. 

그 외국인은 얼굴 반쪽이 멍이들고 어깨가 탈골된 상태였습니다. 얼마뒤 패트롤이 오고.. 위치는  상급자 코스 윗부분이였습니다.

패트롤은 썰매를 끌고왔지요.. 그래서 어깨탈골된걸 잘 묶고 외국인을 썰매에 눕힌뒤 포장?을 꽁꽁 하였습니다.

거기까지 지켜본뒤 의무실로 향하여 진술을 하기위해 패트롤보다 먼저 내려갔습니다. 천천히 끝부분으로 낙엽을 쓸며

지인분과 사건에 대해 얘기하며 내려가던 도중.. 뒤에서 아아앆!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패트롤 썰매가 제쪽으로 향하였고.. 상급자 일자코스다보니 엄청난 속도때문에 저는 피하지못하고

패트롤썰매에 치였고.. 보드가 썰매에 낀상태로 탑승하여 엄청난속도로 상급자코스를 질주해 내려갔습니다.

저는 안간힘을 쓰며 보드를 빼려고 했고.. 근데 썰매에 끼어 빠지지않는상태였고 제 밑에는 다친외국인이 쒯~ 어쩌고 저쩌고

이런소리가 들리고 패트롤은 제 발밑에서 무릎꿇고 쓸려내려갔고..점프대가 보이고.. 엄청난 속도로 점프까지 하였고..

패트롤은 끝까지 외국인 살리겠다고 잡고 내려오다가 점프대에서 슬쩍 피하더라구요. 자기도 살아야되니^^

사람들은 영화 괴물에서 처럼 슬로우모션으로 피하는것이 눈으로 보엿습니다. 그러다가 불구덩이? 보더들 몸녹이게 하는 휴게소

같은 불구덩이 바로 앞 통나무쓰레기통을 처박고나서 간신히 멈췄습니다.

다행히 저의 눈으로 내려가는 상황이며 부딪힐곳을 알고 최대한 몸을 사려서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패트롤 말을 들어보니깐 이렇더라구요.

저희가 먼저 내려가고 패트롤은 외국인을 뒤에 태우고 스키를 장착하고 내려가는도중 스키가 풀렸고

상급자 일자코스다보니 속도를 주체못해 무릎을 꿇게되어 직할강해서 저를 부딫힌거라고..

저는 악소리와 함께 뒤를 돌아보는순간 눈에서 번쩍했고..보드가 끼인상태로 엄청난속도로 점프대를 향하여..

아 나는 죽었구나 필름이 슈루룩 돌아가더군요 ㅋㅋ 아직도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네요..

다행히 외국인 패트롤 저 크게 다친사람은 없습니다.

또 저는 외국인에게 감사한것이 점프했을때나 부디쳤을때 제 밑에서 미안하지만 쿠션역할을 잘 해주어 안다쳤습니다.ㅋㅋ

제 지인은 외국인과의 사고에 대해 보험처리 하였고..

저 또한 스키장쪽에서 보험처리 받아 병원신세를 지었지요..

 그 사고로 인해 보드를 안타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병원 퇴원하자마자 바로 스키장^-^

합의 받은돈으로 스키장^-^ 끊을수 없는 중독인가 봅니다.

 

아차 이 사건이후 헝그리보더였나 다른사이트였나 저의 사고내용이 올라왔었더라구요.. 제목은...

지산스키장 포장육 무임승차 활강 사건이라고...

외국인이 포장육이고 제가 무임승차라는 뜻이겠지요?^-^

 

시즌 준비 한창이실텐데 이쁘고 화려한 꽃보더도 좋지만

안전제일 하시구요.. 보호장구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엮인글 :

2011.11.02 21:57:30
*.177.84.150

포장육 무임승차ㄷㄷㄷ...결국은 패트롤 잘못이네요.....세분다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읽는 내내 긴장되는군요..정말 눈깜빡할 사이인것같습니다..올시즌도 안전보딩해야겠어요..

2011.11.02 22:09:59
*.210.184.84

저도 작년일인데 글을쓰며 긴장했습니다.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보딩하세요^^

2011.11.02 23:32:35
*.41.124.187

아죄송 웃으면 안되는데.. ㅠㅠ

2011.11.04 12:54:06
*.210.184.84

작년일이라 저도 웃겨요 ㅎㅎ

2011.11.03 00:07:03
*.213.245.66

외쿡인이 많이 다친거라 어떻게 되었을까 잘 읽다보니 박보더님이 다치실뻔했군요

 

다행입니다.

 

여담이지만

 

아는 지인 = 아는 아는 사람. 그냥 지인 이라고만 쓰시면 됩니다.

2011.11.04 12:53:49
*.210.184.84

지적 감사합니다^-^

2011.11.03 02:08:18
*.50.7.3

ㄷㄷㄷ 올해는 안전하시길 바래요..!!


2011.11.03 04:05:28
*.217.49.231

한국 스노우보드 역사상 다시없을 엄청난 빅에어 트릭을 시전하셨네요.

 

안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NS

2011.11.11 01:18:31
*.46.237.26

DC 애들도 이런건 못할꺼에요 .. ㄷㄷ..

2011.11.03 06:53:54
*.32.102.178

많이 안 다치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그러고보니 전 휘팍에서만 두번의 포장육이네요;;;;

두번이 모두 탈구;;;; 사이좋게 왼쪽~오른쪽~

왼쪽은 뒤로~~오른쪽은 앞으로~~늴리리야~~~


지산에서는 왼쪽 무릎...;;

아~~휘팍에서 날아서 머리부터 떨어진 사건도 있었네요;;아흑...ㅠ.ㅠ


ㅠ.ㅠ;;;;;올해는 그렇게나 들끓던 열정이 많이 식었네요.....

항상 강조합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2011.11.03 09:27:43
*.170.32.120

ㅠㅠ 이런글보면 무서운데 그냥 개장이나빨리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2011.11.03 16:04:40
*.99.96.10

항상 다치고나서 후헤하죠 저두 그러는데 보드 타지만 보드 정말 위험한 스포츠인듯 ㅠㅠ

2011.11.03 20:39:13
*.241.129.124

정말 웃으면 안되는데....입술깨물고 있어요..ㅜ.ㅜ. 다들 조심히 탑시다~~!!

2011.11.04 18:22:07
*.126.250.41

아...진짜..너무 재밋게 써주셧어요...ㅠ_ㅠ

2011.11.04 18:22:31
*.126.250.41

아...진짜..너무 재밋게 써주셧어요...ㅠ_ㅠ

2011.11.07 06:09:21
*.234.200.151

아웃으면..ㅈㅅ..자꾸상상ㅋ

2011.11.07 23:36:21
*.253.149.26

재미있게쓰셔서 웃으면서봤는데 당사자는 그당시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안전보딩

2011.11.08 17:19:28
*.142.60.118

ㅜㅜ저도 웃고 말았네요ㅠㅠ죄송..크게 안다치셨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2011.11.09 02:30:12
*.246.72.118

그 큰일을 웃으면서 이야기하시다니 ;;

올해엔 안전보딩하세여

2011.11.09 16:22:40
*.145.54.47

일년전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재밌던 부상이네요~ 어이도없고 ㅋㅋ

2011.11.09 17:39:49
*.253.242.135

웃기면서도 섬뜻하네요~^^

2011.11.11 17:09:44
*.231.80.17

아... 상황이 너무 웃겨서...웃으면안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 ;;

암튼 죽지않고 살아나신게 다행이네요...

저도 지산에서 사고 낫던적이 있는데...초보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사고가 많더라구요...

안전보딩하세요...

2011.11.15 08:38:07
*.147.11.17

아~ 위험;;

2011.11.17 16:00:38
*.94.41.89

이글을 보니 갑자기 제작년에 뉴올에서 스키어 아줌에게 빽태클 당해서 공중부양한 생각이 나네요...

 

뉴올 끝부분이라 사람들도 엄청 많았는데 몸은 너무 아팠는데 창피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지더라구요...

 

2~3 m 높이에서 5~7 m 거리를 침대에 누워 있는것거럼 몸 붕~~~떠져서 날아가는데 아찔하더라구요...

 

그뒤로는 뒤를 자꾸만 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네요...

 

다들 11/12 시즌 사고없이...부상없이...모두모두 안전보딩하세요...

2011.11.18 01:09:11
*.159.225.202

웃으면 안돼는데...ㅠㅠ 죄송...ㅠㅠ

2011.11.19 00:50:15
*.107.150.208

생명까지 위협할수있는 사고였는데 천만다행이네요 글은 잼있게 잘써주셧어요ㅋㅋ

2011.11.19 02:52:59
*.253.47.161

이 글을 보니 이번 2월달에 지산 블루 코스에서 내려오는데

뒤에서 직활강하는 초보자 피하다가 리바운딩으로 날라서

오른쪽 발목 부러졌던 기억이 나네요..


정신 차리고 보니 그 무개념 초보자는 도망쳐서 온데간데 없고.. ㅡㅜ

2011.11.23 04:33:42
*.238.74.235

무서워서 블루는 잘안간다는 ....

2011.11.23 20:20:28
*.36.189.45

포장육!!!! ㅎㅎ

 

소문으로만 듣던!!

2011.11.24 23:42:08
*.102.213.18

지난 일이라 웃으며 말하시지만....당시 느끼셧을 공포는 ㅎ ㄷ ㄷ ㄷ ...

다쳐보면 알죠~~ 안전장비의 소중함을...~~

 

2011.11.28 01:24:25
*.163.78.157

패트롤에대해서 글이나와서그런데 오늘도 하이원에서 썰매에 환자태우고 가던 패트롤이 슬로프 끝쪽에 쉬고 있는 보더분이랑 부딪치는걸봤는데요

제가 안해봐서 썰매끄는게 힘든진모르겠는데 제기보기엔 패트롤이 충분히피할수있는상황인데 호각만 삑삑하다 보딪치더라구요 패트롤 스키실력이 의심갈정도...

그 호각소리에 정말 욕나오더라구요

2011.12.31 17:20:58
*.69.196.99

참 애매한 상황이죠.

2012.01.04 21:56:17
*.137.215.201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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