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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동물. 한자어로는 환(?)·구환(狗?)이라 하며, 천구(天狗)·산달(山獺)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학명은 Nyctereutes procyonoides koreensis MORI.이다.
북반구에 있어서 개과 중 가장 원시적인 동물로, 몸통길이는 52∼66㎝, 꼬리길이는 15∼18㎝이다. 몸은 길고 뒤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고, 다리는 짧고 약하며 머리도 짧고 뾰족하다. 꼬리는 매우 짧고 넓으며 둥근데, 대단히 치밀한 긴 털로 덮여 있다. 체색(體色)은 흑색에 가깝고, 등의 띠와 눈밑의 반점, 앞다리의 띠는 좀더 색이 짙다.
우리 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어류가 풍부한 계곡이나 평원의 좁은 산림지대에 서식하는데, 밀림지대나 높은 산에서도 볼 수가 있다.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자신이 파서 만든 굴 속에서 낮잠을 잔다. 너구리는 26㎝ 정도의 물고기를 앉은자리에서 8∼10마리를 먹을 정도의 대식가로, 독이 든 먹이도 의심하지 않고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