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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13:00. (셔틀로 들어왔기에 아침 땡~은 하지 못함)
*. 날씨.
전광판 3도로 시작. 구름없이 화창한 햇빛.
그나마 버티는 건, 매.우. 강한 바람 덕분.
*. 설질.
밀가루와 설탕을 압착기로 눌러 만든 "땅콩깨강정"으로 시작.
11시 - 내 마음의 호수에 조약돌을 두개 던져 만든 물결파처럼,
밀가루의 잔잔한 물결이 생김.
이후 ~ 촉촉이 습설의 파도. 사람이 적어서 그나마 버텨 줌.
이 시각이후는 안 봐도... ㅠ.ㅠ
*. 인파.
빈 의자 속출. 일행이 아님에도 낑겨 들어 가는건 나 혼자인듯.
전투모드 작동시킨 것은 아니지만, 몸이 알아서 하는 걸 어째..
*. 기타.
- 오가며 인사하는 사람들의 대략 절반이, 장비 빼러 왔다고..
다음 시즌에 보자는 인사가 왜 이리 서글프게 들리는지.. ㅠ.ㅠ
- 두명 타고 가려는 의자에 휘리릭 동승해서 고개 돌리고 있는데
올라가는 동안 바람결에 들리는 그 분들의의 대화...ㅋ
두 바퀴 돌고 있는 동안도 바인딩 묶고 계신걸 보니, 그나마
낙엽질이라도 하고 있는 나한테 도움을 받고 싶은 모양이나...
오늘 나에게 지산은 흑백 사진이란 말이다...
- 나에게 지산은 흑백 사진.
레몬에서 실버까지 모든 장면이 회색 바탕위에 이따금 검은 점.
언제고 저 흑백 배경의 일부라도 다시 천연색으로 보여지는 날,
사리처럼 영글은 가슴속 기다림의 응어리를 인고의 눈물로 녹여
뜨거운 마음으로 목 놓아 울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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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 16:30.
고만고만한 날씨에, 심한 습설은 슬러쉬화 진행.
대기줄 없이 타다가, 마지막 내려오며 주간 종료 방송 청취.
남행열차를 탄 것도 아니건만, 데크에는 눈물방울이 맺히고...
수요일 다음시즌에 뵙겠습니다라는 말을 가장많이 듣는 날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시즌 다음시즌 다음시즌 ㅎㅎㅎ 완치된 모습으로 슬로프에 설 생각을하니 마음이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YOU WIN! \( ̄∇ ̄)/